대한항공, 조종사노조위원장 징계…부기장으로 강등

비행 고의 지연 이유…노사 갈등 심화 우려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6-05-11 22:33:11

(서울=포커스뉴스) 대한항공은 11일 이규남 조종사 노조위원장을 비행 고의 지연을 이유로 기장에서 부기장으로 강등하는 징계 결정을 내렸다.

이날 대한항공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자격심의위원회를 열고 이같은 내용을 결의했다.

이규남 위원장은 지난달 1일 인천발 독일 프랑크푸르트행 KE905편 비행에 앞서 브리핑을 고의로 지연시켰다. 이 과정에서 외국인 보조기장이 불만을 표시하며 조종석을 나왔고, 보조기장 교체 시간까지 포함 이날 비행은 45분가량 지연됐다.

대한항공측은 이 위원장의 징계에 대해 "기장으로서 책임을 다해야 하는데, 그런 자질이 부족하다 보고 징계를 결의했다"고 밝혔다.

이 위원장의 징계는 자격심의위원회의 의결사항으로 이 위원장이 2주 이내 재심을 청구하게 되면 중앙상벌위원회에서 최종 징계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한편, 대한항공은 임금인상폭으로 시작된 노사갈등을 계속 이어가고 있다.

지난 2월 대한항공은 단체협약상 비행근무시간 기준이 맞지 않는다며 조종을 거부한 기장에게 대기발령을 내린 바 있다.

한편,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은 SNS에 댓글로 기장들을 비난하는 댓글을 달아 노사갈등을 증폭시켰다.

대한항공은 지난달 28일 회사를 비판하던 조종사 노조원들에 대해 고소를 취하하며 "노조와 대화하겠다"고 밝혔으나 노조 측은 조 회장을 SNS 댓글 관련 '모욕죄'로 서울지검에 고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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