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4社 올해 1분기도 저유가로 '호황'
저유가로 매출 줄었지만, 제품가격 유지해 이익 발생<br />
지속되는 정제마진 하락, 2분기 전망 판단 어려워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6-05-11 20:06:38
(서울=포커스뉴스) 지난해 흑자전환에 성공한 국내 주요 정유사들이 올 1분기에도 좋은 실적을 이어가고 있다. 이는 긍정적인 정제마진을 유도했던 저유가 흐름이 지속된 탓으로 해석된다.
11일 국내 주요 정유 4개사 중 GS칼텍스의 마지막 실적발표도 호실적을 보이며 국내 정유사들의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대비 크게 증가한 수치를 보였다.
이번 1분기 실적발표에서 SK이노베이션, S-OIL, GS칼텍스, 현대오일뱅크의 영업이익은 총 1조8540억으로 집계됐다.
SK이노베이션은 올 1분기 매출액은 9조4582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13%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8448억원으로 5690억(206%) 증가했다. SK이노베이션은 "시황 외에도 선제적 투자, 글로벌 파트너링 등 혁신의 성과가 반영된 것"이라고 밝혔다.
S-OIL은 올 1분기 실적을 매출액 3조4284억원, 영업이익 4914억원으로 발표했다. 현대오일뱅크는 2조5329억원의 매출과 2019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두면서 호황을 이어갔다.
이날 1분기 실적을 발표한 GS칼텍스의 매출액은 5조4911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20.4%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3159억으로 전년 동기대비 4.3% 증가했다. GS칼텍스의 호실적은 GS그룹 전체의 실적 증가를 견인했다.
정유업계의 연이은 호실적은 저유가로 스프레드(원재료가와 제품가격 차이)가 강세를 띠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주요 정유 4개사의 영업이익은 증가했지만, 매출량을 평가하는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즉, 제품은 많이 못 팔았지만 나가는 돈이 줄어서 이익이 났다는 뜻이다.
하지만 2분기 전망은 아직 판단하기 어렵다. 현재 주요 산유국들의 원유가 동결 합의는 무산됐지만, 지속되는 저유가 상황으로 산유국들은 부도위기에 직면했다. 상황이 바뀌면 언제든 원유가격은 오를 수 있다. 이번에 발생한 캐나다 산불도 국제유가 상승을 이끌었다.
또한, 공급량 확대로 인해 2분기 정제마진 역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연초의 높은 정제마진이 유지됨에 따라 정제설비의 가동률이 상승하면서 재고 부담이 늘고 있다는 것이 업계의 관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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