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重, 채권단과 자율협약 체결…'경영 정상화 속도'

1200억원 규모 신규자금 투입…출자전환으로 이자 감면과 원금상환 유예 <br />
노조도 10일 자율협약 동의서 제출해 경영 정상화에 힘 보태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6-05-11 10:49:18

△ 한진중공업_로고.png

(서울=포커스뉴스) 한진중공업이 11일 산업은행을 비롯한 채권단과 자율협약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지난 1월 채권단 자율협약을 신청한 후 실사와 구조조정, 자구계획 수립 등 MOU를 맺기 위한 사전절차를 밟아 온 한진중공업은 이로써 채권단 지원 하에 본격적으로 경영 정상화에 나서게 됐다.

MOU 체결에 따라 채권단은 한진중공업에 지난 2월 1300억원의 자금 지원에 이어 추가로 1200억원 규모의 신규자금을 투입하며, 협약 만료기간인 2018년 12월말까지 출자전환을 통해 1000억원대의 이자 감면과 원금상환 유예 등을 지원하게 된다.

한진중공업은 향후 2조원에 달하는 보유 부동산 매각, 대륜발전을 비롯한 에너지 발전계열사 매각 등을 골자로 한 자구계획을 이행함으로써 경영 정상화에 속도를 낼 예정이다.

난관으로 예상됐던 구조조정과 자구계획 마련이 모두 순조롭게 마무리되었기 때문에 한진중공업과 채권단 양측은 차분한 분위기에서 자율협약을 개시하게 됐다. 여기에 대표노동조합도 회사의 존속과 조합원들의 고용안정을 위해선 자율협약 체결이 반드시 필요하다는데 공감하고 대승적 차원에서 지난 10일 동의서를 제출했다.

노사 양측이 뜻을 모아 자율협약 체결의 토대를 마련한 만큼 경영 정상화는 더욱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

보유 부동산을 포함 약 2조원 가치의 자산을 매각하는 자구계획의 실효성도 확인돼 채권단의 부담을 덜어주었고, 경영 정상화를 더욱 앞당길 수 있게 됐다.

한진중공업 관계자는 "그 동안 비핵심자산 매각, 조직 슬림화 등 선제적으로 자구책을 마련하고 시황에 대응해 온 것이 효과를 보고 있다"며 "자율협약 기간도 비교적 짧아 MOU에 포함된 자구계획 이행에도 무리가 없을 것으로 보이며, 자율협약 체결을 계기로 뼈를 깎는 자구노력 이행과 수빅조선소와 영도조선소 특수선 사업을 중심으로 한 투트랙 전략을 통해 경영정상화를 앞당기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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