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스트햄, 맨유에 3-2 재역전승…맨유, 마샬 2골 불구 챔피언스리그 진출권 먹구름
맨유 구단버스, 경기전 웨스트햄 팬들의 난동으로 경기장 진입 지연돼 경기도 늦어져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6-05-11 06:52:12
(서울=포커스뉴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에게 일격을 당하며 다음시즌 챔피언스리그 진출에 먹구름이 끼었다.
맨유는 11일 오전(한국시간) 영국 런던 불린 그라운드에서 열린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와의 2015-2016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원정경기에서 2-3으로 패했다. 이로써 맨유는 승점 63점에 머물러 4위 맨체스터시티(승점 65점)를 추월할 수 있는 기회를 놓쳤다. 이에 따라 맨유는 시즌 최종전에서 무조건 승리한 뒤 맨시티가 패해야만 챔피언스리그에 나설 수 있는 상황이다.
이날 경기에 앞서 웨스트햄 팬들은 맨유 선수단을 태운 버스를 막아서면서 경기가 지연되는 상황이 발생했다. 일부 팬들은 맨유 버스를 향해 병을 투척해 혼란을 야기하기도 했다.
결국 이날 웨스트햄과 맨유간의 경기는 당초 예정된 시간보다 약 45분이나 늦게 시작됐다. 홈팀 웨스트햄은 사코와 캐롤을 투톱으로 기용했다. 파예, 노블, 쿠야테, 란치니가 이선에서 공격을 지원했고 4백은 왼쪽부터 크레스웰-오그본나-리드-안토니오가 나섰다. 골문은 란돌프가 지켰다.
이에 맞서는 맨유는 래쉬포드를 중심으로 마샬, 루니, 에라라, 마타가 이선에서 공격을 이끌었다. 슈나이덜린이 수비형 미드필더를 맡았고 4백은 왼쪽부터 로호-블린트-스몰링-발렌시아가 출장했다. 골문은 데 헤아가 지켰다.
선제골은 웨스트햄의 몫이었다. 웨스트햄은 전반 10분 란치니의 도움을 받은 사코의 왼발 슛으로 기선을 제압했다. 선제골을 기세가 오른 웨스트햄은 맨유를 이후 거세게 몰아부쳤지만 추가골은 만들어내지 못하며 전반을 마쳤다.
전반을 0-1로 뒤진 채 마친 맨유는 후반 6분만에 마샬이 동점골을 기록하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공격진영 오른쪽을 돌파한 마타가 중앙으로 낮게 깔아준 공을 마샬이 기볍게 밀어넣은 것. 동점골의 주인공 마샬은 후반 27분 역습 상황에서 또 한 골을 기록하며 스코어를 2-1로 뒤집었다. 공격 진영 왼쪽을 돌파한 마샬은 가까운 포스트쪽으로 허를 찌를 왼발 슛을 시도해 득점으로 연결했다.
역전을 허용했지만 웨스트햄은 포기하지 않았다. 후반 31분 안토니오가 파예의 크로스를 받아 헤딩골을 터트리며 2-2 동점을 만들었다. 헤딩으로 동점골을 만든 웨스트햄은 불과 5분 뒤 또 한 번 헤딩으로 경기를 뒤집는데 성공했다. 이번에는 리드였다. 펠라이니의 징계로 높이가 크게 약화된 맨유를 상대로 웨스트햄은 높이의 우위를 철저하게 이용해 동점골과 역전골을 만들어 냈다.
이날 승리한 웨스트햄은 승점 62점을 기록하며 6위로 점프했다. 반면 맨유는 승점 63점을 유지해 5위에 머물렀다. 맨유로서는 최종전에서 반드시 승리하고 4위 맨시티가 시즌 최종전에서 패해야만 다음시즌 챔피언스리그에 진출할 수 있는 상황이다. 맨시티는 스완지시티를 상대로 원정경기를 남겨놓고 있고 맨유는 본머스를 상대로 홈에서 최종전을 치른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루이스 판 할 감독이 5월11일 오전(한국시간) 영국 런던 불린 그라운드에서 열린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와의 2015-2016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원정경기에서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게티이미지/이매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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