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NK금융 “조선사 여신 비중 3%대…위험 상황 아니다”

담보 여신 비중 높여 내부 집중 관리도 하고 있어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6-05-10 16:52:12

(서울=포커스뉴스) 조선·해운의 대규모 부실이 드러나면서 해당 업종의 여신 비중이 큰 경남·부산은행이 우려 불식에 나섰다. 시장 일각에서 지적한 것보다 실제 여신 비중은 생각보다 낮으며, 지속적인 리스크 관리에 힘써왔다는 것이 BNK금융 측 설명이다.

10일 BNK금융그룹에 따르면 경남은행과 부산은행은 최근 확산되는 조선·해운 관련 업종에 대한 여신 비중이 전체 여신 가운데 17.5%를 차지한다는 얘기가 등장하자, 경남은행 측은 “내부적으로는 9.7%로 파악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경남은행 관계자는 “조선업 중 기타운송장비 제조업의 경우 이와 큰 연관이 없음에도 포함시켰고, 철근업 중에서도 금속 제조 가공업을 포함시켜서 나온 결과”라고 말했다.

BNK가 지난 4일 발표한 1분기 경영 실적 자료를 살펴보면 경남과 부산은행이 보유한 조선 부문 여신잔액(총여신비중)은 1조9799억원으로 전체 여신 중 3.1%를 차지한다. 해운업 여신잔액도 전체 여신 중 0.9%에 불과한 6041억원으로 파악됐다. 이는 앞서 지난 9일 NICE신용평가가 일반은행을 대상으로 5대 취약업종 여신 비중을 조사한 결과와는 다르다. NICE신평은 부산은행 19.6%, 경남은행 17.5%으로 집계했다.

이같은 차이는 NICE 신용평가와 BNK금융이 조선·해운업 등의 범위를 각자 다르게 잡은 데서 나왔다. NICE 신평은 조선업 가운데 기타운송장비 제조업과 철강 중 금속가공제품 제조업 등을 포함시켰으나 경남은행 등은 이를 제외해 집계했다. 일례로 NICE신평은 조선업 잔액을 1조1677억원으로, 경남은행 측은 9296억원(전체 3.4%)으로 다르게 봤다.

부산은행 측은 대부분이 담보를 잡고 있는 대출이라 조선사 익스포저(위험 노출액)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입장이다. 부산은행 관실제 담보 및 충당금 커버 비율은 조선업 66.4%, 해운업 40.1%라는 설명이다. 부산은행 관계자는 “대형 조선해양사보다 중소 조선해양업체의 비중이 더 높기 때문에 여타 시중 은행보다도 위험수위가 더 낮다”며 “또 신용이 아니라 대부분 회사 건물 등을 담보를 잡고 있는 대출이기에 당행은 위기 상황이라고 보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문제가 되는 메이저 조선해양사 등과의 거래액은 400억원 정도에 그친다”며 “이 정도의 비중은 어느 은행이나 있고 균형도 맞춰가면서 여신을 조절하는 등 내부적으로 집중 관리해왔다”고 덧붙였다.주요 업종 익스포져·담보 등 현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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