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C·메트로시티·레드페이스… 문화마케팅 '선도 기업' 우뚝

"5월은 페스티벌의 계절"…기업들 문화행사 봇물<br />
축제·문화 행사 후원 늘어…'젊은층 공략'<br />
SPC, 이달 21일 그린플러그드서울 2016 개최<br />
메트로시티·탐앤탐스, 울트라뮤직페스티벌 코리아<br />
레드페이스, 내달 2일부터 무주산골영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6-05-10 11:07:53

(서울=포커스뉴스) 페스티벌의 계절이 돌아왔다.

5월을 시작으로 대형 음악 축제들이 연이어 대기 중이다. 인기 축제는 일찍이 표가 매진될 정도로 사람들의 관심이 높은 가운데, 최근 기업들도 페스티벌 참여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어 눈길을 끈다.

10일 공연업계 관계자는 "대형 축제들이 생겨나기 시작한 2010년도 초반만 해도 행사 주최 측에서 기업에 협찬을 부탁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요즘엔 기업들이 먼저 협찬 문의를 해온다"고 말했다.

실제로 최근 열리는 대형 페스티벌은 하루 평균 2~3만여명의 방문객이 참여할 정도로 큰 규모로 진행된다. 기업 입장에서는 페스티벌 만큼 한 번에 많은 고객들을 만날 수 있는 자리가 흔치 않은 것. 특히 젊은 고객들에게 자연스럽고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다는 점이 큰 강점으로 꼽힌다.

또한 국내 공연 문화 확산에 기여한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이에 기업들은 음악·예술 등을 지원하는 '문화 마케팅'을 활발히 전개하며 이를 회사의 중요 홍보 수단으로 적극 활용하고 있다.

◆ 그린플러그드서울 2016-해피포인트카드(SPC)



SPC가 운영 중인 해피포인트카드는 오는 21~22일 양일간 난지 한강공원에서 열리는 '그린플러그드 서울 2016'(이하 그린플러그드)의 공식 후원사로 나선다.

그린플러그드는 '더 나은 내일을 위한 착한 생각과 작은 실천'이라는 주제를 가지고 2010년 처음 시작한 환경 캠페인 페스티벌이다. 지속 가능한 미래를 꿈꾸며 공연으로 해당 메시지를 전하고자 하는 '착한 페스티벌'로도 유명하다. 이제는 대표적인 봄 페스티벌로 자리를 잡은 상태다.

지난해 드림콘서트의 메인 스폰서로 참가한 바 있는 해피포인트카드는 그린플러그드 역시 20대에게 크게 인기 있는 축제라고 판단해 올해 후원사로 참여하게 됐다.

무엇보다 당사가 추구하는 가치와 그린플러그드의 가치가 잘 맞았다는 분석이다. SPC 관계자는 "해피포인트카드는 그동안 구매-적립-소진을 위한 기능적 포인트카드보다는 다양한 재미와 고객의 가치에 중점을 둬 왔다"며 "그린플러그드도 환경을 주제로 페스티벌 이상의 가치를 추구하고자 하는 점이 서로 비슷했다"고 전했다.

해피포인트카드는 페스티벌 참여뿐만 아니라 상시 진행하고 있는 '해피컬처 이벤트'를 통해 앞으로도 콘서트, 공연, 영화 시사회 등 문화와 관련된 마케팅을 지속적으로 운영할 예정이다.

◆ 울트라뮤직페스티벌 코리아-메트로시티·탐앤탐스



패션잡화 브랜드 메트로시티와 커피 전문점 탐앤탐스는 내달 10일부터 12일까지 열리는 '울트라 뮤직 페스티벌 코리아'(이하 UMF)에 각 각 스폰서와 파트너로 참여한다.

UMF는 전세계 20여개국에서 열리는 유명 일렉트로닉 음악 페스티벌로 2012년에 아시아 최초로 서울에서 개최된 바 있다. 첫 해에 5만여명이 참여했고 이듬해에는 10만여명이 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메트로시티는 2014년부터 UMF의 스폰서로 활약하고 있다. 당사 관계자는 "음악과 패션은 '문화'라는 범주 안에 함께 묶인다고 생각한다"며 "UMF는 페스티벌 중에서도 트렌드의 중심에 있는 사람들이 많이 참여하는 행사이기 때문에 이들과의 소통을 위해 함께하게 됐다"고 말했다.

지난해까지 일렉트로닉 음악과 함께 즐길 수 있는 패션 체험 공간을 마련하고 라운지 바를 설치해 네트워크 파티를 진행했으며, 올해도 다양한 프로모션을 기획 중이다.


메트로시티는 이전에도 일본 유명 아티스트 프리템포(FREE TEMPO), 세계 3대 첼리스트 거장인 미샤 마이스키와 함께 행사를 진행하는 등 음악과 접목한 자리를 꾸준히 마련해 왔다. 앞으로도 다양한 문화 행사를 적극적으로 전개해 고객과의 소통을 넓히고 윤택한 문화를 창조하는 데 앞장설 예정이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UMF를 후원하는 탐앤탐스는 젊은층 어필을 목표로 행사에 참여하고 있다. 대학가 위주의 매장에서 UMF를 홍보하고, 행사 당일에는 커피트럭이 나가 참가자들과 직접 만날 계획이다.

탐앤탐스는 대학교 동아리를 대상으로 진행하는 공모전, 신진 작가들을 지원하는 '갤러리탐' 등 젊은 고객을 잡기 위한 행사를 이미 여러 차례 진행한 바 있다. 올 봄에는 2~30대들이 주로 참여하는 '컬러미라드(Color Me Rad)' 마라톤 행사를 후원했고, 6월에는 신촌에서 열리는 서울국제여성영화제에 참여하기로 했다.

꾸준히 문화 행사를 주최·후원해 온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 3월에는 문화체육관광부 산하의 문화융성위원회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기도 했다. 협약 체결은 문화융성위원회에서 먼저 제의해 왔다는 후문이다.

◆ 무주산골영화제-레드페이스



아웃도어 브랜드 레드페이스는 내달 2일부터 6일까지 열리는 '제4회 무주산골영화제'(이하 산골영화제)의 메인 스폰서로 참여한다.

올해 4회째를 맞이하는 무주산골영화제는 자연에서 캠핑과 영화제를 동시에 즐길 수 있는 행사다. 덕유산국립공원 내 야영장을 중심으로 5개 섹션으로 나누어 27개국 82편의 영화 관람 기회를 제공한다.

2년 연속 후원사로 나선 레드페이스 측은 "도심이 아닌 진짜 자연 속에서 아웃도어 활동을 할 수 있다는 점이 산골영화제의 가장 큰 매력으로 느껴졌다"면서 "매년 참가자들의 관심이 크게 증가하고 있는 축제라 연이어 참석하게 됐다"고 전했다.

암벽타기 이벤트를 비롯, 올해도 다양한 행사를 기획 중이며 영화제 운영진 및 자원봉사자들에게 자사의 재킷을 지원할 계획이다. 또한 행사 내 캠핑장과 캐러반 등의 숙박권을 제공하는 온라인 이벤트도 진행한다.

레드페이스는 산골영화제 후원을 기점으로 앞으로도 다양한 문화 마케팅을 지속해나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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