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C형간염 집단발병' 다나의원 원장 구속
의료법 위반 혐의 원장 부인, 구속영장 기각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6-05-09 18:06:01
△ 폐쇄된 다나현대의원
(서울=포커스뉴스) C형간염이 집단 발병한 서울 양천구 다나현대의원 원장 김모(52)씨가 구속됐다.
양천경찰서는 업무상과실치상 및 의료법 위반 혐의로 김 원장을 구속했다고 9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김 원장은 지난 2011년부터 지난해 11월까지 내원환자 54명에게 1회용 주사기를 재사용해 C형 간염을 감염시킨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양천구보건소는 다나의원을 이용한 환자 중 C형 간염 감염자가 급증한 점을 수상히 여겨 지난해 11월 다나의원을 경찰에 고발했다.
이후 경찰은 다나의원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의료 기록과 주사기 구입 내역 등을 확보하고 지난 2월 질병관리본부에 주사기 재사용으로 인해 전염됐는지 여부를 질의했다.
그 결과 지난달 26일 질병관리본부는 다나의원에서 발생한 C형 간염 감염자 항체 양성자 97명 중 54명이 일회용 주사기 재사용으로 감염됐다고 밝혔다.
김씨의 혐의가 확인되자 경찰은 지난 4일 구속영장을 신청했고 서울남부지법은 지난 5일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그러나 김씨의 부인이자 다나의원 간호조무사인 김모(50)씨에 대해서 신청된 구속영장은 기각했다.
부인 김씨는 환자 십여명의 채혈을 지시하는 등 무면허 의료행위를 한 혐의를 받고 있으나 법원은 이번 사태에 김씨의 관여도가 낮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다나의원 원장 김씨를 조사한 후 이번주 중 검찰에 송치할 방침이다.(서울=포커스뉴스) 20일 오후 서울 양천구 다나현대의원에서 C형간염 바이러스가 발생해 병원 입구가 폐쇄되고 있다. 질병관리본부는 병원 이용자 18명이 C형간염 바이러스에 감염된 사실이 확인됐다고 이날 밝혔고, 현재 역학조사를 진행중이다. 2015.11.20 오장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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