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제한 요금제' 사라진다…이통사, 과장광고 논란에 시정조치
LG유플러스 요금제에서 ‘무제한’ 삭제<br />
SK텔레콤과 KT도 무제한 요금제 명칭 변경 검토 중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6-05-09 16:46:42
△ 요금제.jpg
(서울=포커스뉴스) 이동통신사가 데이터 속도나 음성 통화 시간에 제한을 두고 있는 경우 ‘무제한’이라는 표현을 요금제와 광고에서 삭제할 전망이다. LG유플러스가 무제한 요금제의 명칭을 변경했고 SK텔레콤과 KT도 이를 검토 중이다.
9일 이통사는 공정거래위원회와 허위·과장 광고에 대해 동의의결안을 협의한 데 대한 시정조치를 시작했다. LG유플러스는 이달 2일부터 요금제 명칭에서 무제한이라는 단어를 빼고 ‘데이터 ㅇㅇ’ 등으로 간단하게 바꿨다. 데이터 요금제 명에도 무제한이라는 표현을 기본제공으로 바꾸고, 일정 사용량 이후 속도제한에 대한 설명도 덧붙였다.
앞서 공정위는 이통사의 LTE 무제한 요금제가 무늬만 무제한이라는 시민단체의 신고에 따라 2014년 10월부터 위법여부를 조사해왔다. 무제한 요금제도 제공된 일정량의 데이터가 소진되면 느린 통신망으로 전환되거나, 무제한 음성·문자도 일일 사용량을 넘기면 요금이 부과된다는 것이다.
공정위는 지난 3월 이통사에 과징금을 부과하는 대신 이통사 스스로 소비자 구제 방안을 마련해 실시하도록 했다. 이때 공정위는 이통사 광고의 ‘무제한’ 표현을 유지할 수 있도록 했다. 단 해당 광고에는 ‘기본LTE 제공량 소진시 데이터 전송 속도 제한’ 등 구체적 내용을 설명해야 한다는 조건이 붙었다.
하지만 국민권익위원회에서 지난달 무제한 요금제 이름을 바꾸도록 개선방안을 마련하라고 또다시 미래창조과학부에 권고했다. 이에 LG유플러스가 가장 먼저 요금제 명칭에 칼을 댄 것이다.
SK텔레콤과 KT도 요금제 명칭에서 무제한 또는 무한이라는 표현 삭제를 검토 중이다. SK텔레콤은 T끼리·전국민 무한 요금제, KT는 순 광대역 안심무한 요금제와 순 완전무한(LTE) 요금제 등의 명칭 변경을 검토하고 있다. 이통업계 관계자는 “최대한 소비자들의 혼란이 없는 방향으로 개선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LG유플러스는 이달 2일부터 무제한이란 표현을 유무선 기본제공으로 바꿨다.
[ⓒ 부자동네타임즈.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