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1회 부산국제영화제' 열린다…5개월 앞두고 극적 타결
부산시와 부산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 김동호 명예집행위원장 조직위원장 공동 위촉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6-05-09 15:57:10
△ [2015부산국제영화제] 영화와 사람의 바다
(서울=포커스뉴스)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부산국제영화제'가 개최를 5개월 앞두고 타결점을 찾았다.
부산시와 부산국제영화제 조직위원회는 9일 공식자료를 통해 "부산시와 부산국제영화제 조직위원회는 힘을 합쳐 '제21회 부산국제영화제'를 성공적으로 치르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부산시와 부산국제영화제는 영화제의 독립성을 두고 서로 다른 목소리를 냈다. 2014년 세월호 관련 다큐멘터리 '다이빙벨' 상영을 두고 시작된 의견충돌이었다. 당시 부산국제영화제는 계획대로 '다이빙벨'을 상영했고, 부산시는 이용관 집행위원장의 사퇴를 종용하며 영화제를 압박했다.
양측은 지난 해 7월 '제20회 부산국제영화제' 개최를 앞두고 배우 강수연이 공동집행위원장에 위촉되며 일단락 된듯했다. 하지만, 영화제를 마친 뒤 갈등은 다시 불붙었다.
영화제 측은 부산시장이 당연직으로 맡아오던 조직위원장에서 물러나는 등 영화제의 독립성을 지키기 위한 정관개정에 부산시가 적극적으로 나서길 바랐다. 부산시는 영화제 측이 위촉한 신규자문위원 68명을 부산지방법원에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하는 등 서로 다른 목소리를 냈다.
양측은 현 정관 중 조직위원장의 당연직 조항을 삭제하는 것으로 타결점을 찾았다. 이번 회에 한해 조직위원장은 부칙을 통해 부산시장과 부산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이 공동 위촉하는 것이다.
양측은 신망이 두터운 김동호 현 부산국제영화제 명예집행위원장을 조직위원장으로 위촉했다. 김 조직위원장은 '제1회 부산국제영화제'가 열렸던 지난 1996년부터 '제15회 부산국제영화제'가 열린 2010년까지 집행위원장 자리를 맡았던 인물이다.
이들은 "정관개정과 조직위원장 위촉은 5월 중에 임시총회를 열어 추진할 예정이다. 또한, 정관의 전면적인 개정은 내년 총회 때까지 마무리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또한 "'제21회 부산국제영화제'의 성공적인 개최와 앞으로의 20년 발전을 위한 변화와 혁신을 담은 정관개정 작업은 신임 조직위원장을 중심으로 부산시와 부산국제영화제조직위원회가 긴밀히 협의하여 진행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제21회 부산국제영화제'는 오는 2016년 10월 6일부터 15일까지 10일간 개최될 예정이다.(부산=포커스뉴스) 3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해운대해변로 비프빌리지를 찾은 방문객들이 영화 '사도' 야외무대인사 행사에 참여하고 있다. 2015.10.03 김유근 기자 (부산=포커스뉴스) 1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수영강변대로 영화의전당의 김동호 前 부산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 2015.10.01 김유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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