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호 "김종인 대표와 대화 잘 될 것…이견 없도록 상의"

"교문위만 분리해야…국회의장·법사위원장, 더민주가 맡아야"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6-05-09 09:25:10

△ 김종인 대표 축하받는 우상호 신임 원내대표

(서울=포커스뉴스)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신임 원내대표가 9일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대표와 누구보다 대화가 잘 될 것"이라면서 일각에서 제기되는 김 대표와의 불화 우려에 대해 부인했다.

우 신임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SBS 라디오 '한수진의 SBS 전망대', MBC '신동호의 시선집중' 등과의 인터뷰에서 "김 대표가 사석에서 우상호가 가장 합리적이고 균형 잡힌 시각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는 것을 들었다. 과거 정치권 입문 전에도 여러 차례 술자리를 가진 적이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우 신임 원내대표는 또 김 대표가 한·일 외교부 장관의 위안부 합의 수용불가 당론에 배치된 발언을 한 것에 대해 "우리 지지층의 정서를 모르시고 하신 측면이 있다"며 "앞으로 그런 문제들(이견)이 도출되지 않도록 사전에 긴밀한 상의를 드리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와 문재인 전 대표와의 신뢰가 깨졌다는 지적에 대해선 "감정이 상할 수는 있지만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면서 "(양측의) 가교가 필요하다면 제가 나서서 의견 조율을 해보겠다"고 밝혔다.

김 대표의 향후 당내 역할에 대해선 "우리 당이 집권할 수 있는 많은 프로그램을 구상하고 계시기에 그런 프로그램이 실천될 수 있는 역할을 맡으면 좋겠다"면서 "우리가 먼저 제안을 하기보다 김 대표가 먼저 제안해 주면 당이 받는 모양이 어떨까 싶다"고 답했다.

우 신임 원내대표는 전날 당정협의에서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가습기 살균제 피해와 관련, 국회 차원의 청문회와 진상조사 등을 언급한 것에 대해선 "20대 국회가 시작되면 바로 가동될 수 있도록 준비할 생각"이라고 했다.

또 원 구성과 관련해선 "여소야대를 만들어준 민심이 반영돼야 하기 때문에 야당 쪽에서 국회의장을 맡는 게 맞지 않는가 생각하고 있다"면서 "(국회 상임위 분리 문제는)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 교육과 문화를 같이 배치하다보니 교육이슈에서 큰 충돌이 생기면 문화 이슈가 거의 처리되지 못하고 있다. 교문위는 분리를 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박지원 국민의당 원내대표가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의 분리를 희망하고 있는 것에 대해선 "대화를 한 번 해보겠다"면서도 "상임위 분리는 기본적으로 원 운영의 효율성 등을 기해 국민들에게 도움을 드리려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상임위 수가 늘면 예산이 늘어나기에 국민 부담을 너무 가중시키는 것은 곤란하다"며 "교문위 정도만 분리하는 것에서 최소화하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겠는가 생각한다"고 부연했다.

우 원내대표는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직에 대해선 더민주가 맡아야 한다는 뜻도 재차 밝혔다. 그는 "법사위원회는 정부·여당의 일방통행식 국정운영에 대해 제어장치가 필요해서 야당이 갖고 있었던 것"이라며 "집권당이 새누리당이기 때문에 (야당인 더민주가 맡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다만 "고민을 해봐야 될 것 같다"며 "협상과정에서 서로 열어놓고 대화하면 답이 나올 것"이라며 협상에 대한 여지를 열어뒀다.지난 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더불어민주당 20대 국회 1기 원내대표 선출을 위한 당선자 총회를 마친 뒤 김종인(오른쪽) 비대위 대표와 우상호 신임 원내대표가 악수하고 있다. 2016.05.04 강진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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