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발출장하면 멀티출루' 김현수, 조이 리카드와의 경쟁은
김현수, 아직 왼손투수 상대한 적 없어…조이 리카드 뿐 아니라 놀란 레이몰드와의 경쟁도 남아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6-05-06 17:27:24
(서울=포커스뉴스) 김현수(볼티모어 오리올스)가 놀라운 출루능력을 선보이고 있다. 조이 리카드와의 팀내 경쟁에서도 조금씩 입지를 넓히고 있다.
김현수는 6일(한국시간) 미국 메릴랜드주 볼티모어 캠든야즈에서 열린 뉴욕 양키스와의 경기에서 3타수 1안타 볼넷 1개를 기록하며 멀티출루(1경기 2출루 이상)를 기록했다. 시즌 7경기 모두 출루했을 뿐 아니라 선발 출장 5경기 모두 멀티출루 활약이다. 또 7경기 중 6경기에서 안타를 때려내는 등 좋은 타격감도 유지하고 있다. 들쭉날쭉한 출장기회에서 놀라운 집중력을 과시하고 있는 셈이다.
김현수는 6일 현재 타율 5할5푼6리에 출루율은 6할1푼9리를 기록하고 있다. 표본이 적지만 그야말로 엄청난 기록이다. 7경기 21차례 타석에서 10안타 3볼넷으로 13번 출루했다.
김현수의 활약은 경쟁자 조이 리카드의 최근 부진에 더 부각된다. 리카드는 올 시범경기 활약에 힘입어 김현수를 제치고 주전 좌익수 자리를 꿰찼다. 톱타자로도 기용되며 시즌 초반 뛰어난 활약을 펼쳤다. 리카드의 4월 성적은 타율 2할8푼 2홈런 7타점 11득점. 출루율은 3할3리로 나쁘지 않았다.
하지만 점차 한계를 보이고 있다. 지난달 22일 토론토전을 기점으로 완연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당시 타율 3할5푼 출루율 3할5푼9리 장타율 4할8푼3리 기록은 6일 현재 타율 2할6푼9리 출루율 3할4리 장타율 3할7푼5리로 대폭 감소했다. 미국 통계사이트 팬그래프닷컴이 김현수를 리카드 대신 리드오프로 나서야 한다고 주장한 이유다. 팬그래프닷컴은 리카드에 대해 "전 소속팀 탬파베이가 리카드를 보호선수로 삼지 않은 이유가 드러나고 있다"고 혹평했다.
아직 김현수가 볼티모어 주전 좌익수로 입지를 굳혔다는 의미는 아니다. 리카드가 부진하더라도 아직 볼티모어에는 외야수 놀란 레이몰드가 함께하고 있다. 제4의 외야수로 활약한 레이몰드는 6일 현재 17경기 타율 3할3푼3리 3홈런 6타점 8득점에 출루율 3할6푼6리 장타율 6할4푼1리를 기록하고 있다. 안정적인 성적이다.
리카드가 부진 탈출하지 못한다면 김현수는 리카드, 레이몰드와 플래툰시스템(투수 유형에 따라 타자 유형을 달리 기용하는 것)으로 기용될 가능성이 높다. 벅 쇼월터 감독이 김현수의 수비력에 대해 여전히 의문부호를 달고 있기 때문이다.
또 왼손타자 김현수는 아직 메이저리그에서 왼손투수를 상대한 적이 없다. 6일 현재 성적은 모두 오른손투수를 상대 기록이다. 오른손타자 리카드는 왼손투수 상대 타율 3할3푼3리(30타수 10안타) 출루율 3할7푼5리를, 역시 오른손타자 레이몰드도 왼손투수 상대 타율 3할3푼3리(25타수 8안타) 출루율 3할8푼5리를 각각 기록하고 있다.
한편 볼티모어는 7일 오클랜드와 홈연전을 시작한다. 상대 선발은 왼손투수 리치 힐이다. 힐은 올시즌 6경기 3승3패 평균자책점 4.42를 기록하고 있다. 힐은 볼티모어 상대 통산 11경기 15이닝을 던져 1승 평균자책점 0.60으로 잘 던졌다. 올시즌 원정에서도 3승 평균자책점 0.95로 호투하고 있다.
김현수, 리카드, 레이몰드 가운데 힐을 상대한 경험은 레이몰드만 가지고 있다. 레이몰드는 힐을 상대로 통산 타율 3할3푼3리(3타수 1안타)를 기록하고 있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볼티모어 김현수가 1일(한국시간) 미국 메릴랜드주 볼티모어 캠든야즈 오리올파크에서 열린 시카고 화이트삭스와의 경기에서 3회말 타격하고 있다. 이 타구는 우익선상 2루타가 됐다. 김현수의 메이저리그 첫 장타다. 2016.05.01 ⓒ게티이미지/이매진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볼티모어 김현수(맨왼쪽)가 21일(한국시간) 매릴랜드주 캠든야즈에서 열린 토론토와의 경기를 더그아웃에서 지켜보고 있다. 2016.04.24 ⓒ게티이미지/이매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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