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인' 김태용 감독 "'초인' 김정현의 맑고 깨끗하고 건강한 연기…놀랐다"

김태용 감독, '초인' 서은영 감독-김정현 배우 참석 하에 관객과의 대화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6-05-06 14: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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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포커스뉴스) 영화 '거인'을 연출한 김태용 감독이 영화 '초인'의 서은영 감독과 배우 김정현에게 말을 건넸다. 5일 서울 종로구 인디스페이스에서 열린 영화 '초인' 관객과의 대화(GV) 자리에서다.

김태용 감독은 모더레이터(사회)로 함께 자리해 특유의 위트있는 진행을 이어갔다. 김 감독은 영화 속 주인공 수현(김고운 분)과 도현(김정현 분)처럼 '거인'과 '초인'의 닮은점과 차이점을 이야기했다.

김 감독은 "'초인'을 청춘 멜로의 시각으로 보는 관객도 있다. 개인적으로는 도현이라는 친구의 인생에서 가장 뜨거운 한때를 잘라서 보여주는 성장영화라고 생각했다. 성장이라는 부분에서 '거인'과 같지만 보여주는 방식은 전혀 다르다. '거인'은 절망적으로 그렸다면 '초인'은 건강하게 표현했다는 생각이다"고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서은영 감독은 "도현이에게 저의 많은 부분이 투영된 것같다"고 화답했다. 또 "도현이는 힘든 상황이지만 겉으로는 그런 모습을 보여주지 않고, 매우 긍정적이고 밝게 표출한다. 저 또한 그런 것같다. 이런 생활 방식이 어느 순간 '괜찮은 건가' 질문하게 된다. 결국 상황을 떠나 자기자신을 사랑해야 한다는 생각을 하면서 도현이라는 캐릭터를 만들었다"고 덧붙였다.

김태용 감독은 배우 김정현을 높이 평가하기도 했다. 김 감독은 "'초인'을 보고 김정현에게 놀랐다"고 했다. 이어 "고경표, 윤박, 최우식 등 20대 젊은 배우들과 작업한 경험이 많아 그 또래 배우들을 눈여겨 본다. '초인'에서 도현을 대하는 김정현의 정성스럽고 깨끗한 태도에 놀랐다. 서 감독님 안목에 질투났다"고 해 웃음을 자아냈다.

서은영 감독은 "김정현과 같은 한국예술종합학교를 다녔다. 우연히 연극하는 모습을 보게 됐다"고 인연을 전했다. 이어 "연극에서 좀 강한 연기를 많이 했다. 심연에 쌓인 가라앉은 모습을 많이 보여줬다. 그래서 걱정이 많았다. 도현이는 까불고 밝고 해야 하는데 그런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까 하는 우려였다. 지금은 매우 만족한다"고 화답했다.

영화 '초인'은 배우 김정현의 첫 장편영화 주연작이다. 그가 연기한 도현은 체조선수다. 그에 걸맞는 몸을 만들어야 하는 노력이 필요했다. 김정현은 "처음이니까 어떻게 해야 하는지 잘 몰랐다. 주연 배우로 큰 책임감을 느꼈다. 촬영 전후 계속 생각하게 됐다. 스스로 '왜 그렇게 했냐'고 자책도 했다. '잘했다'고 칭찬도 해준 시간이었다"고 고민을 밝혔다.

'초인'은 수현과 도현의 성장을 담은 영화다. 체조선수인 도현은 학교에서 말썽부린 뒤 도서관에서 일하게 된다. 그곳에서 매일 책을 빌리는 신비로운 소녀 수현을 만난다. 전혀 다른 두 사람은 서로를 통해 처음 느끼는 감정들을 쌓아간다. 5일 개봉했다.김태용 감독, 서은영 감독, 배우 김정현(왼쪽부터)이 5일 서울 종로구 인디스페이스에서 열린 영화 '초인' 관객과의 대화 자리에서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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