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천 주택금융공사 사장 사의 표명…성과연봉제 도입 압박 탓?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6-05-05 14:34:23
(서울=포커스뉴스) 김재천 주택금융공사 사장이 최근 금융위원회에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김 사장이 속시원한 대답을 내놓고 있지 않아 정부의 성과연봉제 도입 압박 탓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5일 금융권에 따르면 김재천 주택금융공사장은 돌연 사의를 표명하고 4일 출근하지 않았다. 지난 3일 임원회의에서 성과연봉제 도입을 위한 논의를 진행했다는 점을 미뤄봤을 때, 성과연봉제 도입을 둘러싸고 생각이 달라 김 사장이 사의를 표명했을 것으로 금융권은 분석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금융노조의 한 관계자는 "김 사장이 성과연봉제 도입이 안돼 사의를 표명했다기 보다는 강압적으로 적용하는 과정에서 직원들과 마찰을 빚는 것에 대해 부담을 느낀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정부가 금융공공기관장들에게 성과도입제를 최대한 빨리 도입할 것을 촉구하고 있지만, 대부분 공공기관의 직원들은 반발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김 사장이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압박감을 느꼈다는 것이다.
4일 주택금융공사 노동조합은 총회를 열고 성과제도 개편안을 두고 총투표를 벌인 결과 반대가 85.1%를 차지해 개편안이 부결됐다.
앞서 금융위원회는 지난 2월 '금융공공기관 성과중심 문화 확산방향'을 발표해 모든 금융공공기관에 성과연봉제를 전면 도입하고 조기 도입 기관에 경영평가에서 인센티브를 주겠다고 밝힌 바 있다.
[ⓒ 부자동네타임즈.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