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민주 가습기특위 "메르스·세월호 같은 문제"…어린이날 성명

위원장 양승조·간사 이언주<br />
"20대 개원하면 국회차원 특위 제안할 것"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6-05-05 10:01:55

△ 양승조 가습기 살균제 특위, 진상 파악을 위한 성명서 발표

(서울=포커스뉴스) 더불어민주당이 5일 '가습기살균제 피해 문제해결을 위한 특별위원회(이하 가습기살균제대책특위)' 위원장에 양승조 의원·간사에 이언주 의원을 임명했다.

위원장으로 선임된 양승조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가습기살균제대책특위 어린이날 성명서'를 발표하며 "먼저 당 차원의 특위를 구성해서 활동하고 20대 국회가 개원되면 국회 차원의 특위를 구성하자고 제안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가습기살균제로 인해 꽃을 피우지도 못하고 져버린 아이들을 잃은 유가족들에게 죄송스럽다"며 유감을 표했다.

양 의원은 △2012년 피해자 고소 이후 검찰이 사건을 방치한 것 △산업부가 안전관리를 소홀히 한 것 △질병관리본부가 동물흡입실험에서 이상소견이 없다고 한 것 △서울대·호서대 드이 연구용역 결과를 왜곡해서 제출한 것 등에 대해 진상을 규명하겠다고 발표했다.

특별위원회 위원으로는 한정애·남인순 의원을 비롯해 20대 국회에서 당선된 김정우·금태섭·이훈·정재호·정춘숙 당선자를 선임했다.

양 의원은 이날 성명서 발표 직후 기자들과 만나 "어찌보면 이 문제는 메르스, 세월호 사건과 맥락을 같이 하는 문제"라며 "필요하다면 청문회 (개최를) 충분히 논의해볼 수 있다"고 말했다.

간사로 선임된 이언주 의원은 "피해구제가 조속히 안 되고 정부 부처간 핑퐁한 정황이 뚜렷하다"면서 "정부가 미온적으로 떠넘겨서 결국 피해자들이 오롯이 자기 개인의 문제로 해결해올 수밖에 없었던 이런 구조적 문제를 뜯어고쳐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필요하다면 기업의 사회적 책임 강화하는 제도적 대안 마련 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 의원은 '이미 계류 중인 법안을 다시 논의할 생각이 없냐'는 질문에는 "19대때 우리 당에서 3개 법안 이미 발의됐고 그 법안 내용에 보면 제도적 개선안까지 다 들어가있는데도 불구하고 새누리당의 소극적인 태도와 정부의 반대로 계속해서 해결되지 못했다"면서 "(19대에서는) 물리적으로 어렵다. 20대에서 조속히 해야 한다"고 말했다.

더민주 '가습기살균제대책특위'는 "9일 1차 회의를 열어 피해자 의견을 청취하고 11일 관련 정부부처로부터 그 간의 진행경과와 자체적으로 수립한 대책을 확인할 것"이라고 설명했다.양승조(오른쪽 두번째) 더불어민주당 가습기 살균제 특위 위원장이 5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진상 파악을 위한 성명서를 발표하고 있다. 2016.05.05 김흥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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