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소송하고 나중에 질문한다”…트럼프 방식 5가지
미 경제전문지 포천, 트럼프의 ‘말 따로 행동 따로’ 해부<br />
트럼프의 주장은 명쾌…“위대한 사업가가 위대한 대통령”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6-05-04 16:07:38
(서울=포커스뉴스) 미국 공화당 대선주자 도널드 트럼프(사진)의 주장은 단순하다. 사람들에게 즐겨 이야기하는 것처럼, 그가 세계의 엘리트 사업가들 가운데 한 명이기 때문에 그는 위대한 대통령이 되리라는 것이다. 트럼프가 백악관 주인이 될 확률이 점차 높아가고 있는 가운데 미국의 경제 전문지 ‘포천’이 최신호에서 사업가 트럼프를 오래 관찰해 온 경험을 바탕으로 ‘트럼프 방식’ 5가지를 다음과 같이 소개했다.
◈ 그가 항상 가장 먼저다
롤러코스터 같은 그의 인생 역정을 통틀어 트럼프가 결정을 내리는 과정에서 가장 핵심적인 부분으로 삼는 것이 바로 이것이다. 어떤 거래가 됐건 트럼프는 반드시 스타이어야만 한다. 그가 심지어 돈벌이보다 더 중시하는 두 가지 일이 있다. 하나는 대장이 되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명성을 얻는 것이다. 트럼프라는 브랜드를 트럼프 자신보다 더 중시하는 사람은 없다.
그의 이름이 빛나는 것을 보는 것에 대한 강박은 때로 그의 주주들과 트럼프 자신에게 손해를 입혔다. 트럼프와 긴밀하게 일했던 옛 동업자는 “그는 그의 이름이 언론에서 칭송되는 것을 보려고 산다”면서 “더 많은 명성을 얻는 것과 좋은 거래를 하는 것 사이에서 고르라면 내가 보기에 그것은 무승부”라고 포천에 말했다.
◈ 그가 얼마나 부자인지 당신이 알기를 그는 바란다
트럼프가 가장 좋아하는 화제 가운데 하나는 그 자신의 순(純)자산이다. 그리고 그는 숫자들이 스스로 말하도록 내버려두는 것에 만족하지 않는다. 그의 재산에 대한 그 자신의 계산은 그날 “그의 기분이 어떠냐”에 따라 달라진다. 트럼프가 꺼리는 일은 소득 신고서를 공개하는 것이다. 따라서 사람들은 그의 돈에 대해 모두 알 수 없다. 하지만 포천 잡지가 보기에 하나는 확실하다. 트럼프는 그의 제국의 규모를 과장하고 있다.
2015년 7월 15일 트럼프는 개인재산신고서(PFD)를 연방선거위원회에 제출했다. 이에 즈음해 배포한 보도자료에서 트럼프는 “오늘 현재 트럼프의 순자산은 100억 달러가 넘는다”고 밝혔다. ‘100억 달러’는 대문자로 표기했다. 보도자료는 또 트럼프의 2014년 소득이 3억6200만 달러였다면서 “여기에는 배당금, 자본이득, 지대(地代), 로열티는 포함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하지만 92쪽짜리 문서를 꼼꼼히 읽어보면 3억6200만 달러는 그의 소득이 아니라 그의 매출임을 알 수 있다고 포천은 지적한다.
◈ 먼저 소송하고 나중에 질문한다
“트럼프가 이 기사를 읽고 소송하겠다고 협박할 수 있는데 그것도 놀라운 일이 아니다”라고 포천은 쓰고 있다. 트럼프는 1984년 ‘시카고 트리뷴’ 신문에 난 기사를 걸어 5억 달러짜리 소송을 제기했다. 그 기사의 필자는 맨해튼에 고층건물을 짓겠다는 트럼프의 계획을 비판했다. 2006년 트럼프는 ‘트럼프 국가’라는 책의 저자 팀 오브라이언을 걸어 50억 달러짜리 소송을 냈다. 오브라이언 책에서 트럼프가 주장하는 것보다 트럼프의 순자산을 낮게 잡았다는 이유에서였다.
1973년, 당시 27살이었던 트럼프는 그가 성장한 뉴욕 퀸즈에서 강 건너 맨해튼으로 이사했다. 그는 그곳의 회원제 나이트클럽에서 악덕 변호사이자 해결사인 로이 콘을 만나 친구가 됐다.1973년 트럼프 매니지먼트사(社)가 곤경에 처하자 당시 그 회사의 사장이었던 트럼프는 콘을 찾아갔다. 이 회사는 퀸즈에서 주택 1만4000채를 세 놓았다. 1973년 10월 정부는 이 회사가 인종과 피부색을 따져 세입자를 차별한다고 고발했다. 트럼프는 정부가 그의 회사가 극빈자에게 세를 놓도록 강요하려 하고 있다고 주장하면서 그 혐의를 부인했다. 트럼프는 같은 달 명예훼손 혐의로 정부를 걸어 당시로서는 엄청난 금액이었던 1억 달러 손해배상 소송을 냈다. 1975년 트럼프는 그 소송을 취하했다.
◈ 마구잡이로 빚을 냈다
트럼프는 대통령이 되면 미국의 가장 시급한 문제들 가운데 하나인 엄청난 국가부채를 해결하는 데 그의 사업 수완을 발휘하겠다고 주장한다. 그 증거로서 그는 그의 사업체들이 “부채가 매우 적고 현금흐름이 엄청나다”고 주장한다. 트럼프는 “그 사례는 부채가 19조 달러인 이 나라에 필요한 사고방식을 증명한다, 나를 믿어라”라고 선언했다.
하지만 그의 말과는 달리 트럼프는 무분별하게 빚을 쌓아왔다고 포천 잡지는 지적한다.트럼프의 사업체인 ‘트럼프호텔스’가 1995년 처음 상장되었을 때 이 회사의 대형 보유자산은 ‘트럼프플라자’라는 카지노 하나였다. 이듬해 트럼프는 8억9800만 달러를 주고 또 다른 카지노 ‘트럼프 타지마할’을 사들였다. 그 거래를 위해 ‘트럼프호텔스’는 금리 11.25%로 사채(社債) 8억1700만 달러를 끌어들였다.“트럼프 타지마할”은 엄청난 이자 부담 때문에 시작부터 적자였다.
1995년 상장에서부터 시작해 2004년과 2009년 두 차례 부도를 거쳐 ‘트럼프호텔스’가 ‘트럼프 엔터테인먼트’로 이름을 바꿀 때까지 이 회사는 한 번도 돈을 벌지 못했다. 해마다 그 영업이익은 엄청난 이자를 지급하는 데 들어갔다. 트럼프가 회장으로 재직한 거의 15년 간 이 카지노 회사는 모두 근 17억 달러에 이르는 순손실을 기록했다.
◈ 그는 그가 모든 일에 능하다고 생각한다
대부분의 부동산 재벌과 달리 트럼프는 부동산에 전념하지 않았다. 그는 그의 전문분야 바깥의 회사들을 인수해 운영하려고 자주 시도해 왔다. 트럼프가 진노할까봐 두려워 한사코 익명을 요구한 트럼프의 옛 임원 여러 명은 트럼프를 잘 아는 관리자들에게서 “트럼프는 자부심이 너무 크다. 그는 그가 무엇이든 운영할 수 있다고 믿는다”라는 경고를 끊임없이 들었다고 포천에 밝혔다.
1980년대 후반에 트럼프는 플라자호텔과 항공사 이스턴셔틀(뒤에 ‘트럼프셔틀’로 개명)을 매입했다가 과도한 부채와 서툰 경영 때문에 두 사업체를 모두 잃었다. 그는 또 발리항공과 아메리칸항공의 인수를 주도했다가 실패로 끝났다. 모험을 즐기는 그의 스타일은 극도로 주기적인 도박 사업에서 특히 자리를 잘못 잡았다. 불황을 예견한 트럼프의 경쟁자 스티브 윈이 카지노 사업을 고수하면서 허리띠를 졸라맨 반면, 트럼프는 그의 카지노 어틀랜틱시티가 마냥 호황이리라 생각했다. 다가오는 불황을 예견하지 못했다.
같은 접근법이 그의 정치 추구에서 명백하다고 포천은 지적한다. 그는 그가 최상의 후보일 뿐만 아니라 대통령 선거전을 운영하는 데도 최고라고 분명 생각한다. 그는 최근 ‘뉴욕’ 잡지와 가진 회견에서 “나는 전략가”라고 자랑하면서 그가 그의 이단적인 선거운동과 예기치 않았던 정치적 성공을 설계한 사람이라고 설명했다. 포천은 전문가들의 견해를 인용해 선거과정, 특히 대의원 확보 과정의 복잡성과 관련한 기량 부족 때문에 트럼프가 공화당 전당대회에서 지명을 획득하지 못할 가능성이 있다면서, 그렇게 되면 트럼프는 전업 사업가로 복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비꼬았다.(Photo by Scott Olson/Getty Images)2016.05.04 ⓒ게티이미지/이매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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