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들 마음 담은 엽서 3만8천여장 세월호 유가족에 전달
유가족 "아이들 생각 간절…따뜻한 마음 감사"<br />
전교조 "세월호 기억하기 위해 학생들과 함께 준비"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6-05-04 15:47:26
△ 세월호 유가족에 편지 전달하는 이성대 전교조 서울지부장
(서울=포커스뉴스) 학생들의 마음이 담긴 엽서 수만장이 세월호 유가족에 전달됐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서울지부는 4일 오전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세월호 참사 2주기, 기억 행동 엽서 전달식'을 갖고 서울 시내 300여개 학교 학생들이 쓴 엽서 3만8500장을 세월호 유가족에 전달했다.
전교조 서울지부는 학생들과 함께 세월호 참사를 기억하고 희생자들을 추모하기 위해 자리를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세월호 유가족을 대표해 엽서를 건네받은 안산 단원고 2학년 7반 오영석군의 어머니 권미화씨는 감정에 북받친 듯 잠시 말을 잇지 못했다.
권미화씨는 "오늘따라 먼저 간 아이들이 더 간절하게 생각이 났다. 아이들이 전해준 따뜻한 마음에 그저 감사할 뿐"이라며 "아이들이 행복하고 안전하게 살 수 있도록 어른들이 더 노력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성대 전교조 서울지부장은 "내일은 어린이날이다. 안전한 대한민국에서 아이들을 살 게 해주는 것이 최고의 선물이라고 믿는다"며 "전교조 교사들은 세월호 참사의 진상이 규명되고 후속 안전 대책들이 마련되는 그 날까지 세월호 유가족을 도와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들은 학생들이 쓴 엽서 일부와 직접 그린 걸개그림 등을 어린이날인 5일 오후 5시까지 서울 광화문 광장에 전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이성대 전교조 서울지부장(오른쪽)이 세월호 유가족 권미화씨에게 서울 시내 300여개 학교 학생들이 쓴 엽서 3만8500장을 전달했다. 장지훈 기자 jangpro@focus.co.kr전국교직원노동조합 서울지부가 4일 오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세월호 유가족에 학생들이 쓴 엽서를 전달했다. 엽서 일부와 걸개그림 등은 5일 오후 5시까지 전시된다. 장지훈 기자 jangpro@foc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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