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고서 조작의혹 드러날까…검찰, 서울대·호서대 압수수색

유해성 실험 용역 받은 교수 연구실·자택 압수수색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6-05-04 13:00:26

△ 서울중앙지방검찰청

(서울=포커스뉴스) 검찰이 가습기살균제 사망사건의 최대 가해 기업으로 지목된 옥시레킷벤키저 유해성 실험보고서에 대한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했다.

서울중앙지검 가습기살균제 피해사건 특별수사팀(팀장 이철희 형사2부장검사)은 4일 옥시 측에 유리한 보고서를 작성해줬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서울대 조모 교수와 호서대 유모 교수의 연구실 등을 압수수색 했다.

이날 압수수색 대상에는 두 교수의 자택도 포함됐다.

검찰은 압수수색을 통해 당시 실험 일지와 개인 다이어리, 연구기록이 담긴 컴퓨터 하드디스크 등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에 따르면 이들은 옥시로부터 2억5000여만원의 연구 용역비를 받고 ‘가습기 살균제와 폐 손상간의 인과관계가 명확하지 않다’는 보고서를 작성해 준 혐의를 받고 있다.

조 교수는 용역비 외에 자문료 명목으로 수천만원을 개인 계좌로 입금 받은 혐의도 받았다.

가습기살균제피해자와가족모임은 전날 조 교수와 유 교수의 처벌을 요구하는 항의서한을 각 대학에 제출했다.

이들은 “해당 대학이 조속히 인사위나 윤리위를 열어 사건의 진상을 파악하고 해당 교수를 파면 등의 징계를 해야 한다”며 “또 부적절한 연구를 관리감독하지 않은 점에 대해 국민들에게 공개 사과하고, 재발방지 대책 등을 공개해야 한다”고 말했다.서울 서초구 반포대로 서울중앙지방검찰청.2015.08.16 김인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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