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수원사업장에 '아이디어' 창조센터 '센트럴파크' 오픈

아이디어 교류 공간 'C랩' 구성…직원이 고안해 낸 아이디어 직원 사업화 하기도<br />
회의실·세미나실·식음료 레스토랑 휘트니스센터 등 다양한 휴게공간…지난 2일 오픈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6-05-04 13:18:52

(서울=포커스뉴스) "삼성 세리프 TV에 대한 아이디어를 제시한 사람은 과장급 직원이었다. 과장이 프로젝트 리더로 나서 전무 등 그 위의 직급과 소통하며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지난 3일 경기 수원에 위치한 삼성디지털시티에서 열린 '삼성 TV 신기술 설명회'에서 김현석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 사업부 사장이 밝힌 말이다.

4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지난 2일 삼성전자 수원 사업장에 임직원들을 위한 공간인 '센트럴 파크'를 개장했다. 현재 임직원 3만5000명이 삼성전자 수원사업장에서 근무하고 있다. 대지면적 1만1593평 규모의 이 건물은 지상공원과 카페, 은행, 휘트니스센터 등 편의시설이 가득찬 곳이다. 또 서로 아이디어를 공유하고 의논할 수 있는 세미나실 그리고 아이디어 창조공간인 'C-LAB(랩)'도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C랩은 임직원들의 창의성과 집단지성이 발현되는 공간을 콘셉트로 마련된 공간이다. △아이데이션 워크샵, 토론 등이 이뤄지는 공간 △3D프린터 등이 있는 시제품 제작실 △C랩에서 개발된 제품을 선보이는 전시 공간 등으로 구성돼 있다. 전시 공간은 오는 7월 오픈될 예정이다.

김 사장은 "삼성전자 'TV 플러스' 기능은 C랩 과제에서 나온 것"이라며 "1년 반 정도 개발 기간을 거쳐 제품이 탄생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많은 아이디어가 젊은 친구(직원)들에게서 나온다. 분기에 한 번씩 전체 직원들이 모여 사업과정을 설명하는 자리가 있다. 서로의 아이디어를 공유하는 등 사내 분위기가 많이 좋아졌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올 4월 기준 C랩에는 총 119개의 과제가 제출된 상태다. 아이디어 공모 방식을 통해 진행된다. 현재까지 총 86개의 과제가 완료된 상태고 33개는 지속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완료 과제 중의 일부는 사업화 추진하거나 해당 사업부로 이관해 후속 과제로 연계했다. 또 삼성전자는 과제 중 일부의 특허를 받거나 해당 논문을 학회지 등에 게재하며 기술자산 확보를 위해 노력 중이다.

이날 센트럴파크에서는 커피를 마시고 동료들과 대화를 나누는 직원들의 모습이 눈에 띄었다. 또 노트북을 가지고 업무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 등 사무실 칸막이에서 벗어나 여유롭게 시간을 보냈다. 삼성전자 3년차 직원 박모(33)씨는 "회사 내에 휴게 공간이 마련돼 있어 편리하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3월삼성전자는 글로벌 기업에 걸맞은 의식과 일하는 문화를 혁신하는 '스타트업(Start Up) 삼성 컬처혁신'을 선언했다. '스타트업 삼성'은 조직문화의 새로운 출발점이자 지향점을 동시에 담고 있는 슬로건이다. 이번 센트럴파크 설립 또한 '스타트업 삼성'을 위한 삼성전자의 노력으로 보여진다.

한편 삼성전자는 다음 달 중 컬처혁신을 뒷받침하기 위해 △직급 단순화 △수평적 호칭 △선발형 승격 △성과형 보상의 4가지 방향을 골자로 하는 글로벌 인사혁신 로드맵을 수립해 발표할 예정이다.경기 수원에 위치한 '삼성 디지털 시티'내에 있는 테크룸(Tech Room)에서 삼성전자 직원들이 3D 프린터를 활용해 아이디어 구현을 위한 테스트 제품을 만들어보고 있다.

[ⓒ 부자동네타임즈.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WEEKLY HO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