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석 "연정, 헌법 정신과 충돌…협치가 우선"
"연립정부라면 국민이 누굴 심판하나"<br />
"새누리당 전원, 친박 돼야…여당으로서 박근혜정부를 성공시킬 의무 "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6-05-04 10:20:51
△ 취재진 질문 답하는 정진석 신임 원내대표
(서울=포커스뉴스) 정진석 새누리당 신임 원내대표가 4일 연립정부 구성과 관련해 "헌법 정신과 충돌되는 부분이 있다"며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정 신임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나라 헌법은 3권 분립, 견제와 균형으로 하라는 것이다. 그런데 (우리나라는) 대통령위임제 국가 아니냐"며 이같이 밝혔다.
이 자리에서 정 신임 원내대표는 "연정을 해서 연립정부라면 국민이 누구를 심판하느냐"며 "일단은 연정이 아니라 협치를 시행하라는 게 국민이 내린 지대한 명령"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서로 대화하고 타협해서 양보할 거 양보하는 게 협치"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이어 "협치가 성과를 내면 대통령 중심제 하에서 불가능하지만 어떤 권력구조를 바꿔가지고 진짜 연정이라는 틀을 만들어볼 수 있겠다는 부분적 관심이나 호기심이 생길수도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정 신임 원내대표는 "결론적으로 연정은 헌법정신에 충돌하는 부분이 있다. 쉽게 도달할 수 없는 과제"라고 선을 그으며 "그러나 협치는 당장 우리가 한 번 시행하고 추진할 수 있는 문제다. 또 선택의 문제가 아니라 국민이 명령한 당위의 문제"라고 설명했다.
특히 그는 "협치의 테이블로 다 나와야 하고 누구도 그 테이블을 떠날 수 없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 자리에서 정 신임 원내대표는 "새누리당 전원이 친박이 돼야 한다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고도 밝혔다.
그는 "우리가 2당이 됐다고 해서 집권여당의 지위가 바뀐 게 아니다. 대통령의 입장이 바뀐 게 아니라는 말"이라며 "어차피 우리는 책임있는 집권여당으로서 박근혜정부를 성공시켜야 할 의무가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런 의미에서 우리가 박 대통령과 함께 긴밀한 당정청 협의를 가동해 그걸 가지고 야당과 협상하고 타협하고 소통하는 그런 일들을 해야 된다"고 당부했다.(서울=포커스뉴스) 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새누리당 20대 국회 첫 원내대표 및 정책위의장 선출을 위한 당선자 총회에서 선출된 정진석 신임 원내대표가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16.05.03 김흥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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