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홍걸 "문재인, 정치적인 파트너 아냐"
"문재인, 대권 도전 의지 확고하다면 더 노력해야"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6-05-03 22:32:16
△ 故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 참배하는 문재인-김홍걸
(서울=포커스뉴스)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의 삼남인 김홍걸 더불어민주당 국민통합위원장이 3일 "문재인 전 대표의 정치적인 파트너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후 SBS '뉴스브리핑'에 출연한 자리에서 진행자가 '이번 총선 때 문 전 대표와 계속 같이 움직였다'고 밝히자 "초반에 계속 내가 알아서 움직이다가 막판에 동행한 것뿐"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막판에 광주 쪽 시민사회, 원로 이런 분들이 문 전 대표께 '오셔야 한다, 정정당당한 태도로 정면돌파해야 된다'는 의견을 주셔서 제가 그 의견을 (문 전 대표에게) 전달했고, 그래서 (문 전 대표가) 왔기 때문에 나도 동행한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지난달 문 전 대표와 1박 2일 일정으로 '영호남 통합' 행보를 함께한 것에 대한 확대 해석을 막는 발언이다.
김 위원장은 "더민주 다음 대선 후보로 문 전 대표가 가장 적합하다고 보는가 아니면 또 다른 후보를 찾아야 하는가"라는 질문에는 "양쪽 다 결론을 내기에 좀 이르다"면서 조심스론 태도를 보였다.
그는 "문 전 대표가 물론 지금 가장 유력한 후보이긴 한데 아직 국민의 눈으로 봤을 때 충분한 것을 아니다"라며 "그렇기 때문에 본인이 정말 대권 도전 의지가 확고하다면 더 노력해서 주변의 훌륭한 인재들도 데려다 놓아야 하고 또 여러 군데서 의견을 수렴하고, 본인에게 비판적인 사람에게도 손을 내밀어 포용하는 정치, 통 큰 정치를 보여줘야 한다"고 말했다.
20대 총선을 앞두고 광주를 찾아 '호남이 지지를 거둔다면 정계를 은퇴하겠다'고 선언한 것에 대해서는 "호남 쪽 여론을 들어본 결과 아직 호남 분들은 문 전 대표를 버리겠다고 결정하지 않았고 유보했다"고 했다.
그는 "안철수 국민의당 상임공동대표에 대해서도 부정적으로 보는 분이 긍정적으로 보는 분보다 더 많다"며 "그렇기 때문에 두 분 다 아직 호남 유권자의 마음을 얻었다고 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문재인(왼쪽)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와 故 김대중 전 대통령의 삼남 김홍걸 국민통합위원장이 19일 경남 김해 봉하마을을 방문해 故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 참배를 하고 있다. 2016.04.19 포커스포토
[ⓒ 부자동네타임즈.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