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첫 공식 행보 주제는 '노동'…한국노총·금융노조 방문
"노사·국민·국회 합의하는 구조조정안 만들 것"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6-05-03 21:45:42
△ 박지원, 첫 공식 행보 주제는 '노동'…한국노총·금융노조 방문(서울=포커스뉴스) 2일 원내대표로서 법적 등록 절차를 마친 박지원 국민의당 원내대표가 3일 첫 공식 행보를 한국노동조합총연맹,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 사무실에서 시작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김성식 국민의당 신임 정책위의장과 서울 여의도에 있는 한국노총 사무실을 찾아 김동만 위원장 등 간부들을 만나 "앞으로도 계속 소통을 해서 경제도 살리고 나라도 살리고 하는 방향으로 (노동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박 원내대표는 노동개혁과 관련해 "스웨덴이나 여러 나라를 보더라도 국민적, 노사 합의가 없는 노동개혁은 있을 수 없다"며 "그걸 알기 때문에 저희들이 오늘 와서 듣고 보고 내일 우리 당선자 전부 남동공단에 방문해서 중소기업 노동자 어려움도 들어보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또 박 원내대표는 정부에 대해 "사실 구조조정을 하지 않으면 대한민국이 어려운데 쌍용자동차 같은 그런 일을 보고 노동자들이 정부를 신뢰할 수 있겠느냐"며 "지난 8년간 경제가 좋다고 했는데 어느 날 갑자기 국민, 노동자들, 우리 국회도 이해할 수 없이 구조조정 해내라고 하는 건 있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이어 "그래서 박근혜 대통령이 진솔하게 국민에게 설명하고 양해를 구하고 실정에 대한 책임을 분명히 묻고 사과해서 IMF 극복한 경험을 살려서 한 번 (구조조정) 해봐야 하는데, 그런 길은 없고 탁상을 내리치며 '국회가 해내라'(고 하고) 성과급제 등으로 노동자 희생만 강요하고 있기 때문에 더 이상 어렵다고 생각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 원내대표는 비공개 면담 직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국민의당이 (성과연봉제의 문제점에 대해) 적극 문제제기를 하겠다"며 특히 한국노총의 국회 특위 설치 요구과 관련해 "안철수·천정배 공동대표와 한국노총이 만나도록 주선하겠다"고 말했다.
이후 서울 중구에 있는 금융노조 사무실을 방문한 박 원내대표는 각 지부 위원장들의 고충을 청취하고 "솔직히 문제가 이 정도로 심각한 줄은 몰랐다"며 "초법적이고 불법적이며 강압적인, 특히 인간으로서 견딜 수 없는 것을 정부가 강요하는 건 민주주의를 파괴하고 인권을 포기하는 국가로밖에 볼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여러가지 얘기는 제가 간단하게 메모했기 때문에 오늘 저녁에 청와대부터 한 번 연락 해 (노동자들의) 생생한 목소리를 전달하고 우리 당에서도 그런 것을 논의하겠다"며 "금융위원장도 잘 아는 분이니 얘기해보고 정무수석도 노조 출신이니 얘기해보겠다"고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면담 직후 기자와 만나 원내대표 법적 등록 절차를 마친 후 첫 행보의 초점을 '노동'에 맞춘 것에 대해 "IMF 위기 당시 극복 과정에서 노동자들이 얼마나 많은 희생을 했는가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며 4일 예정된 국민의당 당선인들의 인천 남동공단 방문 일정도 "(노동 문제가) 제일 시급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고 답했다.
한편, 국민의당은 4일 '중소기업 현장을 가다'라는 주제로 제2차 정책능력 강화 집중 워크숍 을 개최, 인천 남동공단 내 서울화장품을 방문해 중소기업 대표 및 근로자와의 간담회 시간을 가진다.박지원 국민의당 원내대표가 3일 서울 중구에 있는 금융노조 사무실을 찾아 간담회 직후 금융노조 간부들과 사진촬영을 하고 있다. 2016.05.03. 최선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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