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성' 곽도원 "최민식, '칸 영화제' 표창 조심해라 조언"

곽도원-천우희, 나홍진 감독 작품 '곡성'으로 칸 방문 확정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6-05-03 18:31:43

△ [K-포토] 영화

(서울=포커스뉴스) 곽도원과 천우희, 그리고 나홍진 감독이 '제69회 칸 국제영화제'를 방문한다. 영화 '곡성'이 비경쟁 부문에 초청되면서다.

'곡성'은 한 마을에서 일어난 의문의 살인사건을 좇는 경찰 종구(곽도원 분)의 이야기를 담았다. 종구는 딸 효진(김환희 분)이 피해자와 비슷한 증상을 보이자 소문으로 떠돌던 마을 외지인을 의심하기 시작한다.

나홍진 감독은 지난달 7일 열린 '곡성' 제작보고회에서 '칸 영화제' 초청에 기대감을 보이지 않았다. 당시 그는 "영화의 목적은 재미있게 풀어내는 것이었다. 예술영화다운 작품을 만들었다면 욕심이 생기겠지만 순도 높은 예술영화는 아니라서 기대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었다. 하지만 그 예상은 빗나갔다.

이에 나홍진 감독은 "'칸 영화제'의 권위에 대해 신뢰한다"고 말문을 열어 현장에 웃음을 주었다. 이어 "영화를 만들고, 일을 계속해나가면서도 과연 내 방향이 옳은지에 대한 고민과 의심을 계속한다. 그런데 작품이 끝났을 때, 이런 선택을 받게 되면 '아주 틀린 방향은 아니구나'라는 생각이 든다. 그런 의미에서 굉장히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곽도원은 "고기도 먹어본 놈이 먹는다고 첫 방문이라 무슨 일이 벌어질지 모르겠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어 "'칸 영화제'에 방문한 적이 있는 최민식에게 조언을 들었다. 예상치 못한 질문이 쏟아진다고 하더라. 그 표창에 상처받지 않게 대답 준비를 잘해가라고 하시더라"고 덧붙였다.

곽도원은 기대감도 더했다. 그는 "뤼미에르 극장이 천 석이 넘는데, 드레스와 턱시도를 입은 관객들이 그 자리를 메꾼다. 그분들이 모두 일어서서 작품이 상영하기 전과 후에 배우가 객석에 앉기까지 박수를 쳐준다고 하더라. 관객의 박수를 먹고 사는 업을 가진 사람으로서 흥분되는 장면이 아닐까 생각된다"고 말했다.

천우희는 '칸 영화제'가 '곡성'을 선택한 것에 대한 감사를 밝혔다. 그는 "'칸 영화제'가 상징적인 의미가 될 수도 있다. '곡성'이 가진 동양적인 색채의 느낌이 그들에게 어떻게 다가갈지가 가장 궁금한 것 같다"고 밝혔다.

'곡성'은 나홍진 감독이 '황해' 이후 6년 만에 국내 영화에 복귀한 작품이다. 곽도원, 천우희, 황정민 등이 작품에서 열연했다. 이는 오는 5월 12일 개봉해 관객과 만날 예정이다.(서울=포커스뉴스) 7일 오전 서울 강남구 압구정 CGV에서 열린 영화 '곡성' 제작보고회에 참석한 배우 곽도원(왼쪽부터), 천우희, 나홍진(감독), 황정민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2016.04.07 김유근 기자 '곡성'에서 종구 역의 곽도원, 무명 역의 천우희, 일광 역의 황정민(좌측부터) 캐릭터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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