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의심환자 계속 발생 중…예방 시민 협조 '필수'
메르스 증상 나타날 시 의료기관 방문 전 1339 신고 당부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6-05-03 15:06:06
△ 메르스 의심환자 2차 검사 결과
(서울=포커스뉴스)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MERS) 의심환자는 계속 발생하고 있으며 이중 47%가 서울시에서 나왔다."
홍혜숙 서울시 생활보건과장은 3일 오후 2시 서울시청 브리핑룸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메르스 전염을 예방하기 위해 시민들의 협조가 필요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날 홍 과장은 질병관리본부 콜센터 '1339' 신고를 강조했다. 홍 과장은 "메르스가 의심될 때는 병원을 방문하기 전 1339로 신고하는 것이 핵심"이라고 말했다.
홍 과장이 병원에 방문하기 전 1339로 신고하길 강조하는 이유는 의료기관 내 의심환자 접촉에 의한 전염을 방지하기 위함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메르스가 창궐했을 당시 메르스 의료기관 내 감염은 186명 중 178명으로 96%에 달했기 때문이다.
시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기준 올해 세계에서 메르스 환자는 102명이 나왔다. 이중 96%에 달하는 98명이 중동 사우디아라비아에서 발생했다.
오만에서 2명의 환자가, 아랍에미리트에서 2명의 환자가 나왔다.
올해 국내 메르스 의심환자는 85명이다. 이중 40명이 서울에서 발견됐다.
서울에서 발견된 메르스 의심환자중 28명은 병원에서, 12명은 환자가 직접 집에서 신고했다.
다행이 올해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은 사례는 없다.
메르스 의심환자는 외국에 다녀온 후 증세가 나타나는 유형이 가장 많다. 지난달 26일 발생한 의심환자는 사우디아라비아 출장 후 발열 및 기침 증세로 동네 의원에 방문했다가 보건소로 신고됐다.
지난달 18일에는 관광을 위해 프랑스에 방문 후 두바이를 경유해 입국했다가 기침, 가래 증상이 나타나 스스로 보건소에 신고했다.
외국인이 국내로 들어와 증세가 나타난 경우도 있다. 카타르 지역 거주 외국인은 업무로 국내에 들어왔다가 발열 등 증상이 발생해 보건소로 신고됐다.
시는 카드뉴스, 예방영상 광고, 전광판·버스 등을 활용해 메르스 예방 홍보를 진행 중이다.또 메르스 예방과 관련된 리플릿 등을 제작해 배포할 예정이다.
시는 가로수 가판대 등도 설치하기 위해 제작 중이다.
홍 과장은 "시에서 진행하는 메르스 예방 홍보는 한계가 있다"며 "관광객들이나 업무차 입국한 외국인들에게는 소통 문제로 홍보가 어렵다"고 토로했다.
이어 "아직 의료기관에서 들어오는 신고가 많다"며 "시민들이 1339로 신고해주면 보건소를 통한 관리가 될 수 있다"며 "이를 집중 홍보해야한다는게 서울시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메르스 의심환자는 계속 발생하고 있고 초등대응을 잘해야 확산을 막을 수 있다"며 "확실한 예방을 위해 시민의 협조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당부했다.2015.09.21 조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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