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혜원, 김종인 겨냥 "노인은 변하지 않아…종편만 보는 것 같아"

"김종인, 친노 인격적으로 말살시키는 일 했다"<br />
"김종인, 전대 경선 나오면 당 대표 되기 어려워"<br />
"더민주, 남 잘되는 꼴 못 보는 정당"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6-05-03 08:18:42

△ 미소 짓는 손혜원

(서울=포커스뉴스) 손혜원(서울 마포을) 더불어민주당 당선자가 2일 김종인 대표를 향해 '노인'이라고 지칭하는 등 직격탄을 날렸다.

더민주 홍보위원장을 맡고 있는 손 당선자는 JTBC와의 인터뷰에서 '김종인 대표가 누구와 연락을 하면서 어떤 의견을 나누는 것이냐'는 질문에 "아무도 (논의를) 안 한다"며 "제가 보기에는 종편만 보고 (말을) 하시는 것 같다"고 말했다.

전당대회 연기론과 관련해선 "투표로 안 될 것 같아서 다른 어떤 방법을 취하거나 하면 사람들이 그냥 보지는 않을 것"이라며 "다수의 사람들이 다 납득할만해야지 다음으로 넘어가는 것이고 아니면 독재"라고 경고했다.

'김 대표와 문재인 전 대표 사이에 중재자 역할을 맡을 것이냐'는 질문에는 "둘이 서로 배려하고 양보해야지 되는 것인데 제가 보기에는 안 될 것 같다"며 "김 대표가 마음을 바꾸지 않으면 안 될 것 같다"고 진단했다. 그는 김 대표를 겨냥 "노인은 바뀌지 않는다"고도 말했다.

손 당선자는 "선거 막바지 홍대 앞에서 유세를 하면서 김 대표, 문 전 대표 두 분이 손을 잡고 만세 부르는 장면을 만들려고 했는데 문 전 대표는 오시기로 했지만 김 대표는 안 오시더라"며 "직접적인 얘기는 못 듣고 다른 사람 통해서 '(비례대표 공천 파동 당시) 중앙위에서 친노들이 내게 한 행동은 아직도 용서할 수 없다'(고 하더라)"고 전했다.

이어 "그 동안 김 대표가 너무 심하게 얘기를 많이 하셨다"며 "문 전 대표나 소위 친노라는 사람들한테 아주 인격적으로 말살시키는 일을 했다"고 진단했다. 그는 "너무 중요한 게 이해찬을 자르고 정청래를 자른 것"이라면서 "이 사람들(친노)이 문 전 대표보다 더 많이 화가 나 있어서 저 분(김종인 대표)이 (전당대회) 경선에 나와서 (당 대표가) 되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손 당선자는 더민주에 대해선 "칭찬을 잘 안하는 당이고 남 잘되는 꼴을 못 보는 당"이라며 "그래서 친노, 비노 갈리는 것"이라고 평했다.

그러면서 "당내 싸움은 좀 안했으면 좋겠다"며 "이 안에서 싸우는 사람이 있으면 제가 망치를 들고 다니며 패고 싶다. 제발 싸움은 안에서 우리끼리만 하고 조용히 좀 싸우자"고 당부했다.

4년 후 마포을 출마 문제에 대해선 "한번이자 마지막이지 제가 또 하겠느냐"며 선을 그었다. 다만 "다음에 비례대표 한 번 주면 또 (국회의원)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공천 배제(컷오프)된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선거구인 서울 마포을에 전략공천된 손혜원 홍보위원장이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미소 짓고 있다. 2016.03.18 박동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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