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노·친문' 빠진 더민주 원내대표 경선…6파전 혼전 양상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6-05-03 06:56:20
(서울=포커스뉴스) 더불어민주당 신임 원내대표 경선이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이상민, 강창일, 우상호, 노웅래, 민병두, 우원식 의원(기호순) 등 총 6인의 후보자가 20대 국회 새 원내대표 자리를 두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이번 경선은 계파색이 뚜렷한 후보가 없는 만큼 더욱 복잡한 양상을 띠게 됐다.
기호 1번을 배정받은 이상민 의원(4선)은 자신의 강점으로 '맏형 리더십'을 꼽았다. 이 의원은 지난 2년간 국회에서 법사위원장을 맡으면서 쌓아온 경험으로 협상력이 뛰어나다는 점, 내리 4선을 지내면서 쟁점사항에 대한 배경 이해가 탁월하다는 점 등을 타 후보와의 차별화 요소로 내세웠다.
(☞ '맏형 리더십' 더민주 원내대표 1번 후보 이상민 - 기사 바로가기)
'제주의 왕자' 강창일 의원(4선) 고(故) 양정규·현오봉 전 의원이 6선, 현경대 전 의원이 5선을 기록했지만 연속으로 4차례 당선되지는 못했다. 그럼에도 원만한 성격으로 정당을 가리지 않고 의원들과의 관계가 돈독한 편으로 알려졌다.
(☞ '제주 최초 연속 4선' 더민주 원내대표 2번 후보 강창일 - 기사 바로가기)
열린우리당 시절부터 민주당 까지 대변인을 지내 '소통' 능력을 입증한 우상호 의원(3선)은 '민생 이슈 선점'을 전면에 내세웠다. 87년 6월 항쟁 당시 연세대 총학생회장을 지낸 우 의원은 더민주 범친노로 분류되는 86그룹(80년대 학번)의 대표주자다. 여기에 친노·친문으로 원내대표 출마가 점쳐졌던 홍영표 의원가 불출마를 선언해 상황이 다소 유리해졌다.
(☞ '86그룹' 3선, 더민주 원내대표 3번 후보 우상호 - 기사 바로가기)
당 사무총장을 지낸 노웅래 의원(3선)은 무(無)계파를 자임하며 자신의 강점으로 '계파를 초월한 화합의 리더십'을 내세웠다. 언론인 출신으로 당내 싱크탱크인 민주정책연구원장을 맡고 있으며 국민의당과 소통하겠단 뜻을 밝혔다.
(☞ '무(無)계파 강조' 더민주 원내대표 후보 4번 노웅래 - 기사 바로가기)
당내에서 '전략통'으로 통하는 민병두 의원(3선)은 '정치9단' 박지원 국민의당 원내대표를 상대로 자신을 '알파고'에 빗댔다. '프로 정치'를 넘어서 '새로운 정치문법'을 구사하겠단 포부다. 노 의원 등과 마찬가지로 주류·비주류를 가리지 않는 '소통'을 강점으로 내세웠다.
(☞ '전략통' 더민주 원내대표 기호 5번 민병두 - 기사 바로가기)
'민생 9단'을 내건 우원식 의원(3선)은 기득권과 맞서는 원칙과 가치와 노선이 분명한 정당을 만드는 '선명 야당'을 강조했다. 갑(甲)의 횡포에 맞서는 을(乙)들을 위한 당내 기구라는 뜻을 지닌 '을지로위원회' 위원장을 역임하기도 했다. 당내 계파로는 김근태계로 분류되며 친노·친문 세력과는 일정 정도 거리를 두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 "좌클릭? 우클릭? 민생클릭!" 더민주 원내대표 후보 6번 우원식 - 기사 바로가기)(왼쪽부터)이상민, 강창일, 우상호, 노웅래, 민병두,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의원(기호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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