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고은도 울리고, 윤여정도 울렸다…진심이 담긴 '계춘할망'

윤여정-김고은 주연의 가족영화 '계춘할망', 오는 5월 19일 개봉 예정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6-05-02 18:04:27

△ [K-포토] 두 여배우의 포즈

(서울=포커스뉴스) 김고은은 '계춘할망' 제작보고회 당시 눈물을 보였다. 약 한 달 후 2일 오후 서울 성동구 왕십리 CGV에서 열린 '계춘할망' 언론시사회에서는 윤여정이 눈물을 보였다. 다른 이유는 없었다. 이들도 누군가의 딸이고, 손녀이기 때문에 보인 눈물이다.

'계춘할망'은 잃어버린 손녀 혜지(김고은 분)가 12년 만에 할머니 계춘(윤여정 분)의 품으로 돌아오며 벌어지는 이야기다. 할머니를 일컫는 제주도 방언인 할망이 제목인 만큼, 이들의 이야기는 제주도의 4계절을 배경으로 펼쳐진다.

창 감독은 “제주도를 영화에 담고 싶었다”며 제주도를 배경으로 설정한 이유를 밝혔다. 계춘할망의 직업이 해녀가 된 것도 제주도에서 시작됐다. 창감독은 “바닷속에서 숨을 참으며 해산물을 따는 직업인 해녀라는 직업이 계춘과 많이 닮아있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윤여정은 도회적인 이미지가 강한 여배우다. 하지만 '계춘할망'에서 그는 민낯을 그대로 보여준다. 이에 윤여정은 캐스팅 당시 에피소드를 밝혔다. 그는 “어느 날 섭외하는 분의 전화가 왔다. 시나리오를 읽고서 '나는 도회적인 사람인데, 왜 나를 캐스팅하려고 하느냐'고 하니까, 그분이 '선생님 도회적 이미지가 소멸되셨습니다'라고 하더라. 말이 재미있어서 만나서 이야기하다 말려든 것 같다. 도회적인 이미지가 소멸했다니 이를 벗어보려 도전했다”고 밝혔다.

김고은은 지난 19일 열린 제작보고회 당시 '계춘할망'을 선택한 이유로 할머니 이야기를 꺼내며 눈물을 보였었다. 당시 윤여정은 “정말로 할머니와 같이 살아서”라며 김고은을 토닥였다. 그는 “스무 살 때부터 할머니와 함께 살았다. 대학 입학했을 때, 할머니가 저에게 갖는 관심과 간섭이 싫었다. 그래서 좀 비뚤어진 표현도 하고 그랬는데, 할머니가 그때 계춘할망처럼 '네 편 하나만 있으면'이란 말을 많이 해주셨다. 이제는 제가 할머니 편이 되어 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그 눈물은 윤여정에게 이어졌다. 과거 예능 프로그램에서 등장했던 윤여정의 어머니를 언급한 질문에서 그는 눈물을 보였다. 윤여정은 “저희 어머니는 93살이다. 지금 건강이 안 좋으셔서 마음이 안 좋다”며 “'계춘할망'을 보면서 마음이 슬펐던 이유가 누워있는 할망 옆얼굴이 딱 우리 엄마 같았다. 늙은 딸이 늙은 엄마를 보고 있는 것 같아 착잡했다”고 밝혔다.

'계춘할망'에 진심이 더해진 이유다. '할망'역의 윤여정은 엄마를 떠올렸고, '손녀'역의 김고은은 할머니를 떠올렸다. 창 감독은 “'계춘할망'은 설득의 영화가 아닌 공감의 영화라고 생각하고 접근했다. 그래서 배우들과 많이 의논을 하며 만들어간 것 같다. 그래서 캐릭터가 더 인간적으로 그려질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밝혔다.

윤여정, 김고은을 비롯해 김희원, 신은정, 최민호, 류준열 등의 열연은 '계춘할망'의 밀도를 높였다. 상처 받은 사회에서 영원히 내 편이 되어주는 가족의 따뜻한 이야기를 담은 '계춘할망'은 오는 19일 개봉해 관객과 만날 예정이다.(서울=포커스뉴스) (서울=포커스뉴스) 2일 오후 서울 성동구 왕십리 CGV에서 열린 영화 '계춘할망' 언론시사회에 참석한 배우 윤여정(왼쪽)과 김고은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2016.05.02 김유근 기자 (서울=포커스뉴스) 2일 오후 서울 성동구 왕십리 CGV에서 열린 영화 '계춘할망' 언론시사회에 참석한 창감독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창감독, 배우 윤여정, 김고은, 김희워느 신은정, 양익준, 최민호. 2016.05.02 김유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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