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FCC '차터-타임워너' 합병 조건부 승인…국내 SKT-헬로비전에 영향?

케이블TV 2위·4위 업체 M&A<br />
국내 SKT-헬로비전 인수합병 심사 영향에 촉각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6-04-26 18: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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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포커스뉴스) 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가 미국 4위 케이블 TV업체인 차터 커뮤니케이션과 2위인 타임워너케이블의 인수합병(M&A)에 대한 조건부 승인 방침을 사실상 확정했다. 이는 우리나라 공정거래위원회가 SK텔레콤의 CJ헬로비전 M&A 신청건을 심사하는 가운데 나온 결과여서 주목된다.

26일 유에스에이투데이 등 외신에 따르면 톰 휠러 FCC 위원장은 차터 커뮤니케이션과 타임워너케이블의의 인수합병 조건부 승인 권고안을 4명의 다른 통신위원들에게 공식 회람시켰다. 톰 휠러 FCC 의장은 "차터와 타임워너케이블 M&A 이후 초고속 인터넷 업체들 간 경쟁이 활발해질 것이며, 이는 사용자에게 혁신과 새로운 선택권을 제공할 수 있다"며 승인 권고에 대한 이유를 설명했다.

아직 FCC의 투표 절차가 남아있긴 하지만 사실상 승인이 난 것이나 마찬가지라는 게 미국 언론들의 분석이다. 뉴욕타임즈는 이에 대해 "통신, 미디어, 기술 에코 시스템에 큰 시사점을 가지고 올 것"이라며 "요금 설계, 인터넷 인프라, 미디어 분야에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이 나오는 등 합병 법인의 영향력이 높아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FCC와 법무부는 두 업체의 인수합병 승인 방침을 확정하면서 향후 7년간 고객들의 월간 데이터 사용량에 제한을 두지 말고, 넷플릭스처럼 비디오 트래픽을 많이 차지하는 업체에 대해서도 상호접속 수수료를 물리지 말 것 등의 부대조건을 단 것으로 전해졌다.

차터는 타임워너케이블 인수로 미국 내에서 2400만명의 가입자를 확보하게 돼 2720만명을 보유한 1위 업체 컴캐스트에 이어 2위로 올라서게 됐다. 차터는 지난해 5월 타임워너케이블의 주식을 주당 195.71달러(약 22만4600원), 총 553억3000만달러(약 63조5188억원)에 매입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한편 미국이 통신-방송 이종 간 M&A를 모두 승인하고, 방송-방송 등 동종 간 M&A도 경쟁력 있는 2위 사업자의 등장 필요성을 인정해 승인한 만큼 국내의 SK텔레콤과 CJ헬로비전 인수합병에 대한 공정위의 심사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SK텔레콤의 한 관계자는 "통신-통신, 방송-방송의 동종 간의 결합은 경쟁제한성 이슈 등을 고려해 불허한 사례가 일부 있으나, 통신-방송 등 이종 간의 결합은 글로벌 대세로 속속 승인되고 있다"며 "이미 포화상태에 이른 국내 이동통신 사업도 다른 융합 서비스를 M&A하는 등의 사업 재편으로 생존을 모색해야 한다 "이라고 밝혔다.FCC 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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