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이 가야할 길…당선자 1박2일 워크숍 중

"고장난 자동차 고치고 바른 길 찾아야"<br />
"제대로 된 3당 위력 발휘해야"<br />
"경제정책 컨트롤 타워 세우고 여야정 협의체 주요 역할해야"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6-04-26 18:10:27

△ 파이팅 외치는 국민의당 당선인들

(양평=포커스뉴스) 국민의당이 26일 각각 정책·정치·경제 전문가들로부터 제3당으로서 가야할 길에 대한 조언을 청해 들었다.

국민의당은 이날 경기 양평에 있는 한화리조트에서 1박2일 국민의당 당선자 워크숍을 열고 김병준 전 대통령 정책실장과 박상병 인하대 정책대학원 초빙교수, 김상조 한성대 교수로부터 각각 '워크숍 모두발언''총선에 나타난 민의와 제3당의 길' '한국경제의 현황 및 국회의 과제'에 대한 강연을 열었다.

이날 외부 전문가로서 첫번째 모두발언을 한 김병준 전 정책실장은 "지금 정치 체제는 고장난 자동차"라며 "모든 권한을 국회와 대통령이 다 쥐고 어떤 분권도 돼 있지 않다"고 비판했다.

이어 "고장난 자동차를 타고 길을 잘못 들었다"며 "이 폐해는 우리 정치가 기득권 양당구조 속에서 서로가 제로섬 게임을 하면서 비방하는 체제 속에서 왔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고장난 자동차를 고치고 바른 길로 가야한다"며 "제3당이 새로운 그림을 내놓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정치전문가로서 강연을 진행한 박상병 교수는 이번 총선을 "박 대통령과 새누리당에 대한 응징"이라고 결론낸 뒤 "(앞으로 남은 대선까지) 1년 반 정도 제3당으로서의 위력을 발휘할 때 국민의당은 대안정당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박 교수는 국민의당이 앞으로 해야 할 일들로 △정책 연구소 설립 △핵심 아젠다 발굴 △당내 불협화음 제거 △당 차원 메시지 관리를 제시했다.

마지막으로 경제에 대한 강연을 진행한 김상조 교수는 "정당이 경제정책 컨트롤 타워를 세워야한다"며 "정당이 제대로 서기 위해서는 중구난방으로 자기가 하고 싶은 얘기를 떠드는 정당이 아니라 조율된 하나의 목소리로 외부에 전달되는 조직으로서의 정당을 만들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내부의 치열한 논쟁과 방향을 정하는 데 집행하고 책임지는 일 하는 것이 리더"라며 "야당이 지난번 여러차례 선거에서 계속 진 이유가 컨트롤 타워가 없고 리더십이 붕괴된 조직으로 보였기 때문이다"고 쓴소리를 날렸다.

또 한 교수는 "여·야·정 협의체가 구조조정의 정치적 의사결정을 내리고 책임의 주체가 돼야 한다"며 "여·야·정 협의체에서 야당이 할 일은 여당이 절대 하지 못할 얘기들을 꺼내는 것이며 특히 국민의당이 합리적으로 정책 이슈를 객관적으로 논의하고 의사결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국민의당은 외부 전문가 강연 청취 이후 각각 장병완 정책위원회 의장과 이태규 전략홍보본부장이 발제한 '국민의당 기본 정책'과 '4·13 총선 결과와 함의에 따른 당의 전략 기조'에 대한 토론을 진행한다.(양평=포커스뉴스) 안철수(왼쪽 네번째) 국민의당 상임공동대표와 천정배(오른쪽 세번째) 공동대표와 20대 총선 당선인들이 26일 오후 경기도 양평 한화리조트에서 열린 워크숍에 참석해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왼쪽부터 이용주, 박지원, 장병완, 안 대표, 천 대표, 주승용, 정동영 당선인. 2016.04.26 오장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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