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내대표 출마 '친박' 유기준 "탈계파 주장한 것"…'탈박' 선언 아냐
"공천 관여 했다든지 완장 차면서 패권·이익 추구한 적 없어"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6-04-29 09:12:58
△ 원내지도부 출마하는 유기준-이명수
(서울=포커스뉴스) '탈계파'를 선언하며 차기 원내대표 경선 출마를 발표한 유기준 새누리당 의원이 29일 "탈박은 아니다. 출신이 친박이란 것은 전혀 부인할 수 없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유 의원은 이날 오전 MBC 라디오 '신동호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어제 출마 기자회견에서) 탈계파란 표현을 썼는데, 그럼에도 제가 출신이 친박이란 것은 전혀 부인할 수 없는 일"이라며 "앞으로 당과 대통령의 성공을 위해서 열심히 노력하겠다는 그 마음은 전혀 변할 생각이 없다"고 밝혔다.
유 의원은 "탈박이 아닌 것이냐"고 재차 확인하는 진행자의 질문에 "정확히 말하면 탈계파란 표현을 썼다. (탈박 선언) 그렇진 않다"고 계속해서 다소 모호한 답변을 내놨다.
이어 "친박적인 입장은 가지고 있으되 계파 다툼에는 나서지 않겠다는 뜻이냐"는 질문엔 "친박이란 말을 더 안 썼으면 하는, 어제 제 출마선언문에 (있듯) 그것을 고어사전에 보냈으면 하는 게 바람"이라며 "더 이상 어떤 계파적인 시각에서 우리 당을 이끌고 나가지 말았으면 하는 게 저의 바람"이라고 덧붙였다.
탈계파 선언의 배경에 대해선 "당이 친박과 비박으로 나뉘어 계파 간 분쟁을 벌이고 공천이 어떻게 되고, 마지막까지 혼란스러운 모습을 보여준 것에 대해 심판을 받은 것"이라고 총선 패인을 들며 "국민들이 지긋지긋하게 여기는 계파 문제는 더 이상 언급하지 않고. 새롭게 태어나 부응하는 것이 맞다고 봐서 그렇게 이야기한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친박' 출신인 한선교 의원이 29일 유기준, 홍문종 의원에 대해 "대통령 팔아서 한 자리 하려는 사람"이라고 지적한 것에 대해선 "상당한 곡해가 있었던 것 같다"고 일축했다.
유 의원은 "공천에 관여를 했다든지 뭐 완장을 차면서 패권이나 이익을 추구하고 그런 일이 없다"며 "그런 것들에 대해서 오해에서 비롯된 것이고, 한 의원도 당을 사랑하고 대통령의 성공을 바라는 그런 마음은 저와 똑같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한 의원은 친박계 유기준, 홍문종 의원의 원내대표 후보 단일화 논란이 일자, "새누리당 원내대표 경선을 놓고 스스로 친박 후보임을 자처한 두 명이 만나, 한 분(유기준 의원)은 원내대표 , 한 분(홍문종 의원)은 전대후보로 나눠먹기 합의를 했다고 하니 이 무슨 경을 칠 일인가"라며 강하게 성토한 바 있다.(서울=포커스뉴스) 유기준(왼쪽) 새누리당 의원이 2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원내대표 출마 기자회견을 하며 정책위의장 러닝메이트 후보인 이명수 의원과 손을 잡고 있다. 2016.04.28 박동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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