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종업원 송환 또 요구…"가족만남 요구 외면말라"

우리민족끼리TV…'집단탈북 종업원' 가족 인터뷰 영상 공개<br />
조평통 "우리 여성 공민들을 무조건 즉시 송환해야 한다"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6-04-28 15:07:59

△ 집단탈북-통일부.jpg

(서울=포커스뉴스) 북한의 대남선전용 매체인 우리민족끼리TV가 '집단탈북 종업원' 가족 인터뷰 영상을 공개한 28일 북한 조국평화통일위원회(이하 조평통)과 조선적십자회가 가족상봉과 송환을 연쇄적으로 요구했다.

북한은 이날 리충복 조선적십자회 중앙위원회 위원장 명의의 통지문을 통해 이같이 요구한 뒤 "만일 우리의 정당한 요구를 계속 외면하는 경우 그로부터 초래될 엄중한 후과에 대한 책임은 전적으로 귀측이 지게 될 것"이라고 위협했다.

조선적십자회는 김성주 대한적십자사 총재에게 "우리는 귀측이 랍치해간 우리 공민들의 가족들이 서울에 나가 자식들을 직접 만날수 있도록 필요한 실무적조치를 시급히 취할것을 다시금 강력히 요구한다"고 촉구했다.

북측은 "귀측이 국제관례 운운하면서 부모와 자식들간의 대면마저 차단하는 것은 반인륜적 만행의 극치"라면서 "귀측은 부모와 자식들이 직접 만나 의사를 확인하게 하자는 우리의 정당한 요구를 받아들이지 못할 아무런 이유가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우리는 귀측 적십자사가 특대형 집단납치 만행에 대해 수수방관하고있는것이 숭고한 적십자 정신에 근본적으로 배치되는 반인도주의적인 처사라고 생각한다"면서 "이번 사태를 더이상 방임한다면 불피코 상상할수 없는 참혹한 후과가 닥쳐오게 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한 "귀 적십자사가 진정으로 인도주의적사명에 충실하다면 귀측 당국이 집단유인랍치만행에 대해 사죄하고 우리 공민들을 무조건 즉시 돌려보내라"면서 "납치만행에 가담한 자들을 엄벌에 처하도록 응당한 역할을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집단탈북 후 7일 입국한 중국식당 종업원들에 대해 조선적십자회는 12일 "공화국에 대한 중대 도발이며 우리 인민들에 대한 참을 수 없는 모독으로서 절대로 용납할 수 없다"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중앙위원회 대변인 담화를 발표했다.

이어 22일 리충복 위원장 명의의 통지문을 통해 "북한 식당 종업원들의 가족들을 서울로 보내겠다"면서 "필요한 실무적 조치를 즉각 취하라"고 일방 통보했다.

이에 통일부는 즉각 "이번 북한 해외식당 종업원의 집단 귀순은 전적으로 그들의 자유의사에 따른 것으로, 북적 중앙위 위원장 명의의 통지에 따른 가족 대면 요구는 수용할 수 없다"고 즉각 거부했다.



28일 북한은 우리민족끼리TV 홈페이지에 '박근혜역적패당에게 유인납치된 처녀들의 가족과의 인터뷰(1)'라는 제목의 6분40초 영상을 게재했다.

이후 곧바로 북한 조평통 대변인 명의로 "우리 여성 공민들을 무조건 즉시 송환해야 한다"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했다.

조평통은 "피해자 가족들의 일치한 요구대로 그들이 서울에 나가 자식들을 직접 만나 데리고 올 수 있도록 필요한 실무적 조치를 시급히 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우리의 거듭되는 경고를 외면하고 계속 도전적으로 나온다면 이미 천명한대로 청와대와 국정원을 비롯한 도발자들을 겨냥한 무자비한 천백배의 대응이 개시될 것"이라고 위협했다.집단탈북 후 7일 입국한 중국식당 종업원들. 2014.0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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