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돈 "연정 반대하는 박 대통령, 아직 상황 파악 못 해"
"박 정권 경제난국 헤쳐 나갈 능력 없어"<br />
"필수 각료에 야당 참여 요청하면 연정으로 볼 수 있어"<br />
"허니문 기간 지나면 여당 도움 청해도 들어주지 않아"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6-04-28 09:53:57
△ 이상돈 국민의당 비례대표 당선인
(서울=포커스뉴스) 이상돈 국민의당 비례대표 당선인이 28일, 연합정부론(연정)에 반대 의견을 밝힌 박근혜 대통령에 대해 "아직도 상황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있지 않다"고 비판했다. 박 대통령은 27일 언론사 편집·보도국장들과의 오찬 간담회에서 연정 반대에 대한 의견을 피력한 바 있다.
이 당선인은 이날 YTN '신율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 "자신의 지위가 어떻게 돼 있는지, 여권의 입지가 어떤지, 국민 정서가 어떤지, 우리나라 경제가 얼마나 위중한지에 대한 판단이 아직 안 돼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국민의당 내부에서 연정론이 노선 갈등을 일으킬 가능성은 비약이다"며 "어디까지나 박 대통령이 자신의 능력의 한계를 인정하고 도움을 요청했을 때 얘기고, 잠깐의 허니문 기간이 지나면 정부 여당이 야권에 도움을 청해도 안 들어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이 당선인은 전날 박 대통령의 '개헌은 지금 얘기할 때가 아니고, 개헌을 하면 모든 게 블랙홀이 돼 경제 못 살린다'는 발언에 대해 "경제 국면이 심각하기 때문에 개헌 얘기를 꺼내는 것은 옳지 않다"고 같은 의견을 보이면서도 "박 대통령의 발언은 오늘날 경제난국을 국회, 야당 잘못으로 보는 것"이라며 날을 세웠다.
그러면서 "권한도 내려놓을 줄 알고, 좀 솔직하게 야당에 도움을 청해야 한다"며 "박 대통령이 3당 대표를 만나겠다고 했는데 만나서 무슨 얘기를 하느냐가 중요하고 유체이탈 화법으로 일관하면 아무 의미가 없다"고 말했다.
이 당선인은 "(26일~27일 경기 양평에서 진행된) 국민의당 워크숍에서 연정이라는 단어를 언급한 적은 없지만 경제난국을 풀기 위해서 정부 여당과도 협력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며 "그러나 정부가 경제난국을 헤쳐 나갈 능력이 없다고 보기 때문에 박 대통령이 자신의 한계를 인정하고 야당에게 도움을 청하면 야권도 최대한 협력해야 하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또 "연정은 (하나의) 방법론"이라며 "박 대통령이나 새누리당이 야권의 도움이 필요해서 구조조정에 관련된 경제부처, 노동부처 등에 대한 야당의 참가를 요청하는 거국내각을 연정이라고 부를 수 있다면 연정이라고 부를 수 있다"고 말했다.(양평=포커스뉴스) 이상돈 국민의당 비례대표 당선인이 26일 오후 경기도 양평 한화리조트에서 열린 국민의당 20대 총선 당선자 워크숍에 참석해 김상조 한성대학교 교수의 강연을 경청하고 있다. 2016.04.26 오장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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