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국민의당이 기고만장? 모르고 하는 소리"

"대통령이 살아야 나라 살지만 사과 전제돼야"<br />
"김종인과 4월 회동 사실…국회의장 얘기 없었어"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6-05-02 09:01:03

△ 모두발언하는 박지원 원내대표

(서울=포커스뉴스) 박지원 국민의당 원내대표가 2일 '국민의당이 벌써부터 기고만장해졌다'는 지적에 "협력을 하기 위해 애국심 차원에서 여러 가지를 하겠다는 얘기"라고 해명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MBC 라디오 '신동호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국회의장은 더불어민주당이 당연히 갖는다고 하지만 지금 현재 경제위기가 극심하지 않느냐"라고 반문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앞서 박 원내대표는 지난달 28일 대통령이 잘못된 국정 운영에 대해 사과하면 새누리당과 국회의장직을 두고 협력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김홍걸 더불어민주당 국민통합위원장과 이재경 더민주 대변인, 더민주 4선 이상 중진의원들 사이에서 박 원내대표를 성토하는 발언이 쏟아졌었다.

박 원내대표는 "대통령이 성공해야 나라가 산다"며 국정 운영에 있어 대통령과의 협력을 강조하면서 "이런 걸 갖고 줄타기를 한다, 선을 넘는다, 삼권분립에 위배된다 하는 건 (잘 모르고 하는 얘기)"라고 자신의 발언이 나오게 된 배경을 적극 설명했다.

박 원내대표는 그러면서 "지금까지 국민과 국회를 그렇게 무시해왔던 건 문제가 있다"라며 "국회의장직 협력엔 대통령의 사과가 반드시 전제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회 선진화법과 관련해서도 "모든 법이란 건 장단점이 있다"며 폐지보다 보완 쪽에 무게를 실은 뒤 "12월2일 예산법정기일 날을 준수하지 못하면 정부예산안대로 통과시켜버리는 건 맹점"이라고 지적했다.

선진화법 중 논란이 되는 부분, 신속처리안건 지정 요건으로 재적의원 5분의 3 이상을 규정한 부분에 대해선 별다른 이견을 제기하지 않은 채 "국민의당의 유불리를 놓고 따질 문제는 아니다"라고 밝혔다.

한편, 박 원내대표는 "지난 4월22일 김종인 더민주 비상대책위원회 대표를 만난 건 사실"이라며 "정치적으로 의미 있는 그런 대화는 없었다"라고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그는 "(국회의장직 자리) 얘기는 나눌 형편도 못 됐고 그런 걸 지금 미주알고주알 얘기할 단계는 아니다"라며 말을 아꼈다.박지원 국민의당 원내대표가 2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16.04.29 김인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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