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대병원, 국내 최초 '3D프린팅 인공턱 재건술' 성공

이의룡․최영준 교수팀 <br />
미국구강악안면외과학회지에 사례 논문 발표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6-04-28 16:13:36

(서울=포커스뉴스) 최근 치의학 분야에서 국내 최초로 3D 프린팅 기술로 제작된 인공턱을 사람에게 이식하는데 성공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28일 중앙대학교병원 구강악안면외과 이의룡·최영준 교수팀은 구강 종양 제거 수술을 받고 턱뼈와 턱관절이 소실된 카자흐스탄 여성에게 3D 프린팅 인공턱 이식 재건 수술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관련 논문은 최근 구강악안면외과 분야에서 권위 있는 SCI급 저널인 미국구강악안면외과학회지(Journal of Oral & maxillofacial Surgery)에 게재됐다.

환자는 어릴 때 왼쪽 아래턱 쪽에 발생한 종양을 제거하는 수술을 받고, 흔히 치과에서 사용해 오던 플레이트(plate, 고정판)로 턱관절 재건술을 받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피부 밖으로 플레이트가 노출되는 부작용으로 이를 제거했고 10년 넘게 왼쪽 아래턱이 결손된 상태로 지내왔다.

이후 지난해 중앙대병원을 찾게 된 환자는 구강악안면외과 이의룡 교수에게 위턱과 아래턱의 위치를 바로 잡아주는 양악수술과 타이타늄 소재로 제작된 3D 프린팅 인공턱 이식 재건 수술을 받았다.



수술 계획은 컴퓨터 시뮬레이션 프로그램으로 수립됐다. 위턱과 아래턱을 양악수술을 통해 올바른 위치에 교정시킨 후, 그 상태에서 아래턱을 디자인한 뒤 EBM(Electron Beam Melting) 기술 방식을 이용해 환자의 턱에 맞게 맞춤형으로 제작된 3D 프린팅 타이타늄 인공턱을 환자에게 이식했다.

또한 3D프린팅 인공턱에 보철을 가능하게 하는 지대주를 디자인해 지대주에 장착할 임시 보철물도 3D 프린팅 기법을 사용, 제작해 임플란트 형태의 치아도 함께 갖출 수 있게 됐다.

3D프린팅 인공턱은 중앙대병원과 메디쎄이가 공동으로 개발·제작했으며, 메디쎄이는 환자의 의료영상을 분석해 결손된 하악골을 해부학적으로 복원했다.

중앙대병원 구강악안면외과 이의룡 교수는 "이번 3D프린팅 인공턱의 가장 큰 장점은 보형물의 내부 구조를 환자의 안면구조에 맞게 맞춤형으로 디자인 할 수 있어 심미적이고, 인공턱이 뼈와 접촉하는 부분은 다공성으로 디자인돼 골유착의 확률을 높일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한편 중앙대병원은 최근 3D 프린팅 두개골 이식 수술을 잇달아 성공적으로 시행하는 등 다양한 의료영역에 있어 3D 프린팅을 활용한 수술 및 치료에 있어 선도적인 입지를 구축해 나가고 있다.중앙대병원 구강악안면외과 이의룡 교수.2016.04.283D프린팅 인공턱 이식 재건 수술 전후 사진.2016.04.283D프린팅 인공턱.2016.0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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