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영등포 시라소니다"…노숙자 폭행한 50대男 구속
"스스로 조폭 행세…가해자 무서워 신고 못한 피해자 많아"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6-04-25 14:48:17
△ [그래픽] 수갑
(서울=포커스뉴스) 술에 취해 상습적으로 노숙자들을 괴롭히고 때린 50대 남성이 구속됐다.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영등포역 일대에서 자신을 '영등포 시라소니'라고 부르며 노숙자들을 폭행한 혐의(특수상해 등)로 A(51)씨를 구속했다고 25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17일 오후 11시20분쯤 술에 취한 상태로 영등포역 3층 대합실에서 "영등포는 내 나와바리(관할구역)다"라며 노숙자 B(52)씨를 폭행했다.
A씨는 다음날인 18일 오후 1시쯤에도 영등포동의 한 슈퍼마켓 앞에서 C씨(53)의 머리를 둔기로 때린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조사 결과 그는 과거에도 폭행 혐의로 징역을 선고받는 등 지금까지 총 4차례 폭행 사건에 연루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관계자는 "A씨는 스스로 조폭 출신이라고 했지만 폭력 조직과도 관련이 없었다"며 "A씨처럼 동네 조폭 행세하는 경우가 많을 것으로 보고 지속적으로 단속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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