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불법 공천헌금 의혹' 박준영 당선자 2일 소환
국민의당 "박 당선자, 소환 응할지 확인 안 돼"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6-05-01 17:21:17
△ 창당 선언 후 기자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 박준영 전 전남지사
(서울=포커스뉴스) 검찰이 수억원대 불법 공천헌금 수수 의혹을 받고 있는 국민의당 박준영 국회의원 당선인(전남 영암·무안·신안)을 소환한다.
서울남부지검 형사6부(부장검사 강정석)는 20대 총선에서 공천헌금 명목으로 수억원대 금품을 받은 혐의로 박 당선인을 2일 오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한다고 1일 밝혔다.
검찰이 박 당선인을 소환함에 따라 20대 총선 비례대표 추천을 둘러싼 첫 비리사건이 드러날지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박 당선인은 원외 민주당 세력인 신민당창당준비위원회 대표로 있을 당시 사무총장을 맡았던 김모(65‧구속)씨로부터 금품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김씨가 박 당선인에게 비례대표 선정에 도움을 달라는 명목으로 세 차례에 걸쳐 3억원 상당의 금품을 건넨 정황을 포착하고 지난달 18일 김씨를 구속했다.
검찰은 박 당선인이 국민의당에 합류한 이후 돈을 받은 것으로 보고 있다.
아울러 검찰은 김씨의 공천헌금이 당 내에서 공천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다른 인사에게도 흘러들어갔을 가능성을 열어두고 혐의점이 포착될 경우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다.
국민의당은 자당 당선인의 검찰 수사에 대해 애써 침착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김희경 대변인은 "검찰수사 진행상황을 면밀히 지켜보고 있다"며 "박 당선자가 소환에 응할지는 아직 파악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3선 전남도지사 출신인 박 당선자는 지난해 신민당 창당을 준비하다 원외 민주당과 통합해 김민석 전 의원과 공동대표를 지냈다.
이후 지난달 국민의당에 입당한 박 당선인은 전략공천을 받아 20대 총선에서 전남 영암·무안·신안 선거구에 출마해 당선됐다.박준영 국회의원 당선자(전남 영암·무안·신안). 성동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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