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석 "원내대표, 감당할 수 있는지 의원들과 대화"
유기준 출마설에 "다양한 견해가 표출되는 것, 다행스러운 일"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6-04-28 10:10:35
△ 악수하는 원유철 · 정진석
(서울=포커스뉴스) 새누리당의 차기 원내대표 후보로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는 정진석 당선인이 28일 "제가 과연 감당할 수 있는 일인지 여러 의원님들과 대화를 나눠보고 있다"고 밝혔다.
정 당선인은 이날 오전 PBC 평화방송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윤재선입니다'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아직 최종 결심을 한 상태는 아니다. 원내대표에 도전하겠다고 얘기한 적은 없는데 언론에 제 이름이 거명되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친박계 인사인 유기준 의원의 원내대표 출마가 유력해지고 있는 것과 관련, "의원들 개개인마다 역량이 있고 소신을 갖고 있는 분들이기 때문에 나름대로 어떤 정치지향을 갖고 펼쳐보고 싶은 그런 마음들이 있는 것 아니겠느냐"며 "그런 측면에서 다양한 의원님들의 견해가 표출되는 것은 다행스러운 일"이라고 말했다.
당초 새누리당의 총선 참패 원인으로 친박계 책임론이 불거지며 친박계가 당권에 욕심을 내지 말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당 내외에서 불거졌다. 하지만 유기준 의원은 원내대표 출마 의사를 굽히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정 당선인은 '친박계 2선 후퇴론'과 관련 "지금 거론되는 분들에게 모든 책임을 지우는 게 과연 옳은 것이냐"라며 "거기에 대해서 회의적"이라는 입장을 보였다.
그는 "다 일정부분 책임이 있다. 크게 보면 새누리당 전체가, 또 박근혜 정부도 반성할 점이 있다"며 "일정부분 중간평가를 받은 것 아니겠느냐. 그런 겸허한 자세로 임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 당선인은 여전히 수그러들지 않고 있는 당내 계파 갈등에 대해 "계파를 논하는 것은 앞으로 시간이 갈수록 큰 의미는 없다. 달라진 정치 환경, 새롭게 구축된 정치 질서를 우리가 어떻게 이해하고 적응해 나가느냐의 문제"라며 "친박 비박 (따지는) 분파·계파주의는 점차 소멸될 것으로 본다"고 생각을 밝히기도 했다.
이어 "지금까지는 (새누리당이) 다수당으로서, 집권여당으로서 당당하게 1당의 목소리를 높였지만 이제는 그렇게만 할 수 없는 형편"이라며 "이제는 여야 모두 1당의 힘으로 이룰 수 있는 일은 아무것도 없다. 타협과 대화를 통해서만 결과를 도출해낼 수 있는 현실이기 때문에 그 점을 우리가 충실히 이해하고 적응해 나가야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원유철(왼쪽) 새누리당 원내대표와 정진석 당선인이 25일 오후 서울 여의도의 한 중식당에서 열린 중진의원 오찬 간담회에 참석해 악수하고 있다. 2016.04.25 박철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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