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훈 "김종인, 모든 영역에 손 뻗쳐…다수당 됐다고 오버"
"한중 FTA를 다 합의해놓고 자기들이 독자 법안을 내겠다니"<br />
"야당, 다수당 횡포…박근혜 대통령 거부권 행사 많아질 것"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6-04-29 11:09:53
△ 대화하는 김정훈·조원진
(서울=포커스뉴스) 김정훈 새누리당 정책위의장이 29일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에 대해 "대한민국 모든 영역에 손을 뻗치려 한다"며 "우리가 나서야 될 때 안 나서야 될 때 (를 알아야 한다)"고 날을 세웠다.
최근 김종인 대표가 '가습기 살균제 특별법' 제정, 정운호 네이처리퍼블릭 대표의 전관 로비 의혹에 대한 철저한 조사 등을 주장하는 목소리를 내자 이같이 지적한 것이다.
김정훈 의장은 이날 오전 열린 비상대책위원회 이후 기자들과 만나 "정운호 건은 법조에서 하고 엄중하게 수사하면 되지. 왜 정치권에서.. 우리 김종인 대표는 그렇다"며 "정치권이 연결이 돼 있으면 이렇게 하지만 지금 그런 징후와 조짐이 없는데"라고 지적했다.
이어 김종인 대표가 가습기 살균제 특별법 제정을 주장한 것에 대해서도 "다수당이 됐다고 너무 오버하면 그것도 괴롭다"고 비판했다.
김정훈 의장은 "(김종인 대표가) 특별법을 하자는데 무슨 특별법을 하자는 건지 내용이 없다"며 "청문회도 검찰 수사가 진행되고, 원인과 경위들이 나와야 미진한게 있으면 청문회 할 것 아니냐. 너무 막 마구잡이식으로 치고 나오는 것 같아 조금 (그렇다)"고 토로했다.
앞서 지난 27일 "가습기 살균제 특별법 제정을 대대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밝힌 김종인 대표는 "필요하다면 청문회를 통한 사건 진상 규명에도 나설 것”이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한중 FTA 관련 법안 처리에서도 '야당이 다수당의 횡포를 펼치고 있다'며, 이에 여당은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로 맞설 것이란 뜻을 밝혔다.
김정훈 의장은 "한중 FTA를 다 합의해놓고 자기들이 독자 법안을 내겠단 것이다. 그렇게 자꾸 야당 둘이서 하면 과반이 넘으니 국회는 통과시킬 수 있으니 모르지만 대통령이 거부권 행사하는 경우가 많아질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국회에서 여야가 잘 합의해서 처리하고 해야지, 야당들이 다수당이 되고 해서 숫자로 밀어붙여서 억지로 통과시켜봐라. 예전 같으면 드러누웠다"며 "안좋다. 바람직하지 않다"고 야당에 대한 비판을 이어갔다.
김정훈 의장은 이날 원내대책회의 모두발언에서도 "한중 FTA를 처리할 때 여야 간농업인 보호 대책에 관련해 합의서까지 써서 합의했다"며 "지금 그 법안을 발의하는데 더민주에서 당시 합의를 무시하고 일방적인 법안을 발의하려 하고 있다. 다수당의 횡포다"고 성토한 바 있다.김정훈(오른쪽) 새누리당 정책위의장과 조원진 원내수석부대표가 2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 참석해, 대화하고 있다. 2016.04.29 박철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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