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대통령이 실정 인정하면 與 국회의장 협력 가능"
"대통령이 사과·협조요청하면 어떤 것이라도 협력 가능"<br />
"새누리와의 연립정부는 '정체성' 원칙 있어"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6-04-28 09:26:44
△ 인사말하는 박지원
(서울=포커스뉴스) 신임 원내대표로 추대된 박지원 의원이 28일 박근혜 대통령이 임기 동안의 실정을 인정한다면 국회의장 선출에 있어 새누리당과도 협력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박 의원은 이날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박근혜 대통령이 실정을 솔직히 인정하면서 협력을 구하고 야당 대표들을 설득하면 우리도 한번 애국심을 발휘해서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지금은) IMF 때보다도 더 심각하게 (위험한 상황)"이라며 "박근혜 대통령은 지난 3년간 아무런 업적도 없이 탁상만 치면서 국회에 모든 책임을 떠넘겼다"고 비판했다.
그는 '(남은 대통령 임기) 2년이 중요하기 때문에 안정적인 국정 운영을 위해 대통령이 사과하면서 설득해오면 수락해 줄 가능성도 있는 거냐'고 묻는 사회자의 질문에 "가능성도 있는 것"이라 대답, 국회의장 선출에 새누리당과의 협력 가능성을 적극적으로 열어뒀다.
박 의원은 "대통령이 바뀌어서 우리에게 협조 요청을 해올 땐 국회의장이 아니라 어떤 것이라도 협력을 해서 경제와 나라를 살리는 데 협력하겠다"고 강조했다.
다만 그는 최근 불거진 새누리와의 연정 가능성에 대해선 "우리는 우리의 정체성이 있고 새누리는 새누리의 정체성이 있지 않느냐"고 반문하면서 "우리 정체성을 지키면서 그분들이 우리 정체성을 인정하고 (우리 쪽으로) 오면 (연립정부 구성을) 할 수 있다"며 선을 그었다.
더민주와의 연정에 대해선 "더민주가 결정할 문제"라며 말을 아꼈다.국민의당 20대 총선 당선인 워크숍에서 합의 추대된 박지원 신임 원내대표가 27일 오전 경기도 양평 한화리조트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16.04.27 오장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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