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노사 4차 산별교섭 무산…노조 "교섭 결렬" 선언

금융노조, 29일 중노위 조정신청 접수 방침<br />
성과연봉제 두고 노사 갈등 격화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6-04-28 22:30:38

△ 정부, 공공기관 성과연봉제 브리핑

(서울=포커스뉴스) 금융노사 산별중앙교섭이 파행을 거듭한 끝에 무산됐다.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금융노조)은 교섭 결렬을 선언했다.

금융노조는 28일 오후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4번째 산별교섭을 시도했으나 금융산업사용자협의회(사용자협의회) 측이 자리하지 않아 교섭이 열리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날 김문호 금융노조 위원장은 "사측이 참여를 전면 거부하고 있는 상황에서 노사간의 정상적인 대화 테이블인 산별교섭을 통한 문제 해결은 불가능해졌기에 교섭 결렬을 선언한다”고 밝혔다.

금융노조는 오는 29일 중앙노동위원회에 조정신청을 접수한다는 계획이다.

김 위원장은 "산별 노사관계를 파국으로 몰아간 이들 탓에 노사 전면전이 불가피한 지금 금융노조는 즉각 중앙노동위원회에 조정신청을 접수하겠다"며 "쟁의행위 권한을 확보하기 위해 노동관계법에 정해진 절차를 이행하는 데 총력을 쏟을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노조는 지난 7일과 14일, 21일에도 산별교섭을 개최했으나 사측의 연이은 불참으로 자리를 접었다.

그동안 노사는 성과연봉제 도입을 두고 극명한 온도차를 보여왔다. 사측은 임금 동결안과 성과연봉제 도입, 신규직원 초임 조정을 통한 신규채용 확대 등을 밀어붙였다. 노조는 이에 반대, 파업도 불사하겠다고 맞섰다.

양측 갈등은 지난달 30일 금융공기업 7곳이 사용자협의회를 탈퇴하면서 심화됐다. 산업은행,기업은행, 수출입은행, 신용보증기금, 기술보증기금, 자산관리공사, 주택금융공사 등은 금융사용자협의회를 탈퇴하면서 개별협상을 진행하겠다는 의사를 표현했다. 해당 금융공기업 노조는 이를 용인치 않고 금융노조 안에 남아있겠다고 결정한 상태다.

사측의 산별교섭 불참과 사용자협의회 탈퇴 뒤에 정부가 있다는 게 금융노조의 판단이다. 지난 4일 금융노조가 "사측이 금융위 지시로 사용자협의회를 탈퇴했다"고 주장하자 6일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금융노조 탈퇴를 용인한 바 없다”고 부인한 바 있다.(서울=포커스뉴스) 송언석 기획재정부 차관이 28일 서중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브리핑룸에서 공공기관 성과연봉제 확대 실시와 관련하여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16.01.28 포커스포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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