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 "자기 정치 한다고 대통령 더 힘들게 해"…유승민 겨냥한 듯
"사람 사이 관계, 신뢰 바탕이 돼야 하는데…굉장히 비애 느껴"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6-04-26 22:40:12
(서울=포커스뉴스) 박근혜 대통령이 26일 배신의 정치 발언에 대해 "자기 정치를 한다고 대통령을 더 힘들게 만든 것에 비애를 많이 느꼈다"고 밝혔다. 사실상, 유승민 전 새누리당 원내대표를 겨냥한 것으로 해석된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열린 중앙언론사 편집·보도국장과의 간담회에서 과거 천막당사 시절을 언급하면서 "그때 죽을 둥 살 둥 하면서 선거를 치렀고 많은 사람들이 당선이 됐는데 당선되고 나서는 그 다음에 자기 정치한다고 또 이렇게 갈라서게 된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어 "제가 어떻게 한 것보다는 '나는 내 정치를 하겠다'고 그 방향으로 가니 그걸 말릴 수 있는 것도 아니고 '하라 마라' 할 수 있는 것도 아니"라며 "자기 자유지 어떻게 하느냐"고 반문했다.
박 대통령은 또 "제 마음은 그렇게 같이 어렵게 당선도 되고 그때 도와주겠다고 하고 이랬으면 어려운 시절에 힘이 돼 주고 그러면 얼마나 좋겠느냐"며 "사람 사이의 관계라는 것이 신뢰가 바탕이 되고 또 그 가치가 서로 맞아 일을 해 나가는 것인데 그게 바뀌어서 오히려 대통령이라는 사람을 더 힘들게 만들게 될 때 제 마음은 허탈하고 굉장히 비애 같은 것을 많이 느낀다"고 토로했다.
박 대통령은 "그런 정치를 하면 안 되지 않느냐"며 "국민 앞에 약속한대로 신뢰를 가지고 가야지 자기 정치 한다고 대통령을 도와주지는 않고 더 힘들게 하는 것에 허탈함 같은 것을 전반적으로 얘기를 한 것"이라며 '배신의 정치' 발언이 나온 배경을 설명했다.박근혜 대통령이 26일 배신의 정치 발언에 대해 "자기 정치를 한다고 대통령을 더 힘들게 만든 것에 비애를 많이 느꼈다"고 말했다. 2016.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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