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전당대회, 당헌 따라 조속히 개최해야"…출마 시사
"호남참패 현 비대위 체제 계속 유지는 호남 포기하겠다는 것"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6-05-01 10:24:59
△ 발언하는 추미애
(서울=포커스뉴스)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일 "당헌에 따라 조속히 전당대회를 개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추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호남 참패를 가져온 현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를 계속 유지한다는 것은 더민주의 심장인 호남을 포기하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추 의원은 이어 "지금 당은 야당 사상 처음으로 제1당이 된 화려한 승리라며 자화자찬하고 있지만 60년 전통을 가진 더민주의 심장인 호남에서 대참패했다"며 "우리 지지자들의 민심이탈을 막고 새로운 동력을 회복하지 않으면 제1당의 위치도 일시적인 허세가 될 뿐"이라고 지적했다.
추 의원은 또 "계파주의에 우리 스스로 가두고 서로 '네 탓이오'라고 책임을 떠넘기고 끝내 셀프공천, 비례대표 파동으로 지지자들을 등 돌리게 만들었는데 총선을 앞두고 판을 깨지 않아야 된다는 절박감 때문에 묵인할 수밖에 없었지만 이는 책임 있는 정당의 모습이 아니었다"며 "민심은 서민경제를 파탄낸 새누리당이라는 최악은 피하고 차악이라도 선택해야 한다는 절박함의 결과였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무너진 지지기반의 이탈을 막고 상실감을 치유하기 위해 하루빨리 현행 과도체제를 종식시키고 당을 정상화시켜야 한다"며 "정치는 책임이다. 민주적 절차에 따라 새로운 지도부를 구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추 의원은 기자회견을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전대 출마 여부에 대해 "호남의 지지 이탈을 막고 정권교체 가능성을 만들어 달라는 요구가 있으면 거부하지 않겠다"며 출마를 시사했다.새정치민주연합 추미애 최고위원이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15.08.14 박동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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