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유철 체재' 끝나자 동력 잃은 새혁모…모임 재편 불가피

"인원과 상관없이 건강한 의견 제시할 분들 모실 것"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6-05-02 13:23:06

△ 원유철 면담 위해 이동하는 혁신모임 의원들

(서울=포커스뉴스) 4·13 총선 이후 결성된 새누리당 쇄신파 모임 '새누리당 혁신모임(새혁모)'이 차기 원내지도부 선출을 앞두고 표류될 위기에 처했다.

'친박계' 원유철 대표 권한대행의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장 겸임 저지라는 제1목표가 이뤄진 데다, 차기 원내지도부 선출을 앞두고 일부 의원들의 이탈 조짐이 보인다는 분석이다.

새혁모는 2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원내대표 경선 등 당내 현안에 대한 논의를 진행하려 했지만, 과반이 넘는 의원들이 불참을 통보해 당일 모임을 취소했다.

이에 새혁모 간사를 맡고 있는 황영철 의원은 자신의 방에서 새혁모 소속 하태경, 김영우 의원과 약 한시간 30분 동안 티타임을 가지며 모임 재편 등 추후 새혁모 운영 방식에 대해 논의했다.

황 의원은 티타임 이후 기자들과 만나 이날 논의한 내용에 대해 "지속적으로 건강하고 비판적인 목소리를 내기 위한 그런 모임의 필요성에 대해 공감했다"며 "구성원들에게 개별적 의사를 여쭤봐서 함께 할 수 있는 내용을 규합해, 인원과 상관없이 건강한 의견을 제시할 분들은 (새로) 모시자는 얘기를 했다"며 사실상 새혁모 재편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에 취재진들이 "20대 국회가 개원한 다음에 인원을 충당하고 방향을 세운다는 것이냐"고 질문하자 "그렇다"고 답하며 "기본적으로 건강한 보수로서 당의 쇄신과 변화를 만들어내기 위한 방향성을 가지고 있고, 또 우리 국회를 더 일하는 국회로 만들기 위한 성실한 공부 모임으로서 가야할 필요성도 있다"고 운영 방식의 전환을 시사했다.

이어 "향후 20대 국회에서 여러 정치적 현안 뿐, 아니라 국회 내 국민 관련 정책에 대해 열심히 공부하고 하나된 목소리 만들어내는게 꼭 필요하다고 보기에 그런 차원에서 모임을 발전시켜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최근 새혁모 소속의 일부 의원이 '새혁모가 계파 갈등을 주도하는 측면이 있다'고 지적한 것에 대해선 "그런 의견을 내는 사람이 없는 것 같다"고 일축하며 "우리가 지금까지 한 목소릴 낸 것은 원유철 비대위 체제가 당 쇄신과 맞지않는다라는 것에 대해 하나의 목소리 냈던 것이다. 그 외 의견은 개인적 의견을 피력해 왔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우리 모임이 특정 계파의 목소리를 낸 적도 없고, (그저) 뜻을 같이 하면서 당이 쇄신해야한다는 이런 부분을 같이 했다"며 계파 정치와의 선을 그었다.

한편 이날 새혁모 티타임에는 원내대표 경선 출마를 선언한 나경원 의원이 약 20분간 참석해 대화를 나눴다. 다만 새혁모는 원내대표 선출과 관련해 특정 의원에 대한 지지 의사는 밝히지 않았다.

황영철 의원은 차기 원내 지도부에 대해 "새로 구성될 원내 지도부가 비대위 구성에 있어 큰 역할을 하게될 것이라고 본다. 혁신적 비대위가 구성되도록 노력해야한다"며 "원내대표 출마하시는 분들이 다 그 목소리를 내고 있기에 그 부분 만큼은 반드시 성실하게 노력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새혁모는 김영우(재선)·이학재(재선)·황영철(재선)·박인숙(초선)·오신환(초선)·주광덕(20대 당선인)·하태경(초선)·김태경 의원 등 8인이 지난달 17일 결성한 새누리당 쇄신 모임이다.(서울=포커스뉴스) 원유철 새누리당 원내대표의 비상대책위원회 체제에 반대 입장을 가진 의원 및 당선인으로 구성된 당 혁신모임(가칭) 소속 황영철, 하태경, 오신환, 김영우 의원이 1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면담을 위해 원 원내대표 집무실로 향하고 있다. 2016.04.19 박동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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