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문재인 전 대표와 대립각 세울 이유 없어"

"문재인과 단둘이 안만나겠다는 것은 없던 말이 자꾸 만들어지기 때문"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6-04-25 18:03:45

△ 기자간담회하는 김종인 비대위 대표

(서울/광주=포커스뉴스)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가 25일 "문재인 전 대표와 대립각을 세울 이유가 없다"고 밝혔다.

4·13 총선 이후 처음으로 광주를 찾은 김 대표는 이날 오후 광주시의회 브리핑룸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더민주가 수권정당이 될 수 있도록 채비를 갖추는 역할로 온다는 것이기에 그 이상, 그 이하 아무 것도 없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지난 22일 문 전 대표와의 회동 이후 일부 언론과의 통화에서 '문 전 대표를 더 만나지 않겠다'고 발언한 것에 대해 김 대표는 "들어보지 않은 이야기가 (회동이 끝난 후) 나오고 말을 만들어 사후에 하는 것은 상식적으로 맞지 않기에 단둘이 만나는 일은 없겠다고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그렇게 이야기하는 것이 당에 과연 무슨 도움이 되겠느냐는 뜻으로 이야기한 것"이라면서 "일부 사람들이 말을 자꾸 이상한 형태로 만들어내는 것이 정상적인 것이 아니다"라고 꼬집었다.

전당대회 연기론에 대해 김 대표는 "내가 관여할 일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김종인 대표는 "당대표 자리에 미련이 있는 사람도 아니고 진즉에 대표할 뜻이 별로 없다고 얘기했는데 그걸 자꾸 이러쿵저러쿵 하면 당에 도움이 되지 않으리라고 본다"고 지적했다.

'총선 이후 계파갈등이 불거진다고 판단한 것이냐'는 질문에는 "내가 더민주에 와서 지금까지 지나친 계파싸움으로 당이 절벽에 부딪혀있는 상황이라고 했다"고 말했다.

이어 "선거가 끝나고 여유를 찾는다고 해서 계파에 의한 투쟁이 벌어질 것 같으면 더 이상 희망이 없다고 생각해 그런 이야기를 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김 대표는 "변화에 적응하지 못하는 정당은 국민에 의해 퇴출당할 수밖에 없다면서 "경제에만 구조조정이 있는 것이 아니라 정치에도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더불어민주당의 변화를 회피하고 현실에 안주하려는 것은 정권교체를 방해하는 이적행위"라고 경고했다.

김 대표는 "더 이상 계파싸움하지 않고 공허한 관념의 정체성에 흔들리지 않아야 수권정당, 대안정당이 될 수 있다"면서 "그래야 정권교체도 아울러 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20대 총선에서 광주지역 전패에 대해 김종인 대표는 "호남의 지지가 없는 제1당은 많이 아프고 호남민심이 돌아오지 않는다면 우리 당은 계속 비상상황을 유지하지 않을 수 없다"며 "총선에서 뼈 속 깊이 새겨야할 교훈은 '당권'이라는 계파의 욕심이 아니라 집권이라는 국민의 염원"이라고도 말했다.

이어 "더민주의 변화를 위해 호남에서 계속 회초리를 들어달라"면서 "호남민심이 대선승리의 약이 되어야 하고 더민주가 환골탈태해 호남과 함께 대선승리로 나아가겠다"고 약속했다.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비대위 대표가 25일 오후 광주광역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광주 및 전남 언론사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왼쪽은 이종걸 원내대표. 2016.04.25 박동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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