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 영유아 언어능력 발달 돕는다"
조기 음악 경험이 인지 능력에 영향 미쳐<br />
"음악 패턴 습득이 언어 패턴 예측 능력도 높인다"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6-04-26 14:26:00
(서울=포커스뉴스) 음악이 영유아의 언어 등 인지능력 발달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워싱턴 대학 연구진은 생후 9개월 된 아기들을 12개의 음악 세션을 15분 동안 들려주며 놀이시간을 가진 실험군과 음악 없이 같은 시간 놀이시간을 가진 대조군으로 나눴다.
놀이시간 동안 '뇌자도(magnetoencephalography)'를 이용해 실시간으로 스캔한 결과, 연구진은 음악을 들려준 실험군 아기들의 뇌 활동이 대조군 아기들보다 활성화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이후 진행된 인지능력 테스트에서도 실험군과 대조군은 다른 결과를 보였다. 연구진은 실험에 참여한 아기들에게 박자를 놓치거나 때때로 패턴을 일부러 어기며 연주한 음악을 들려줬고, 실험군 아기들은 대조군 아기들보다 일관적으로 이 실수들을 감지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음악은 규칙적인 리듬을 학습하게끔 돕는다. 크리스티나 자오 연구원은 "이 연구는 어린 아이들이 음악을 통해 리듬 패턴을 경험하는 것이 언어의 패턴을 감지하고 예측하는 능력 또한 개발하도록 도와준다는 것을 밝혀낸 첫 연구"라며 "이는 아이들에게 일찍 음악 경험을 하도록 하는 것이 인식 능력에 전반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워싱턴 대학에서 학습 및 뇌 과학 연구소를 이끄는 패트리샤 쿨은 "아기들은 음악의 리듬을 통해 어떤 규칙적인 양식을 경험하고 언어 등 분야에서도 자유롭게 양식을 간파할 수 있는 법을 배운다"며 "다음에 무엇이 올지 이해하는 것은 미래를 결정하는 것을 도와준다. 이것이 바로 우리가 음악 학습이 언어능력에까지 영향을 미친다고 일반화한 이유"라고 밝혔다.
또한 그는 "유아들이 모든 소리와 언어에 대한 보편적 인식자에서 그들 스스로 언어의 전문가로 이행하는 시기이기 때문에 '생후 9개월'이 이같은 훈련을 하기에 좋은 나이"라고 덧붙였다.
연구진은 음악 훈련을 할 때 부모를 포함한 보호자들과의 상호작용도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실험이 진행되는 동안 실험군의 부모는 박자에 맞춰 바운스하며, 대조군의 부모들은 장난감을 가지고 아기들과 물리적인 움직임을 주고받으며 상호작용했다.
연구진은 "두 집단 다 적극적인 참여를 요구하며 함께 몸을 움직여야 하는 사회적 활동을 겪었지만 결과가 달랐다. 가장 핵심적인 차이점은 아기들이 음악적 리듬을 익히기 위해 움직였는지 아닌지였다"라고 말했다.
쿨은 "미국 학교들은 비용이 많이 든다며 아이들을 위한 음악 경험을 줄이고 있다"며 "음악 경험은 오늘날 복잡한 세계에서 아이들이 상황을 빠르게 인지하고 예상하여 반응할 수 있게 인지능력을 보다 북돋아줄 잠재력이 있다"고 말했다.
이 연구는 25일 학술지 미국국립과학원회보(Proceedings of the National Academy of Sciences)에 게재됐다.워싱턴 대학 연구진은 음악이 영유아의 언어 등 인지능력 발달에 도움을 준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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