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연 "경단녀, 커플매니저로 제2 전성기 여세요"

평균연봉 4390만원<br />
"정년 없이 일할 수 있어"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6-04-25 15:3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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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포커스뉴스) 경력단절 여성(이하 경단녀)이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통계청 발표에 따르면, 지난해 4월 기준 우리나라 '경단녀'는 총 205만3000명에 이른다. 충청남도 인구(207만명)에 달하는 규모이자 기혼여성 5명 중 1명이 '경단녀'인 셈이다.

정부는 시간선택제 일자리의 절반 이상과 육아휴직 등으로 생긴 대체인력을 경단녀로 채용하도록 권고하는 등 다양한 대책을 내놓고 있지만, 현실은 여전히 차갑다.

출산 전 전문 직종의 일을 했더라도 경력과 인맥과 체력이 반토막 난 경단녀에게 찾아오는 일자리는 저임금의 단순노무직 뿐이다.

이런 상황에서 눈길을 끄는 직업이 있다. 바로 결혼정보회사의 커플매니저다.

커플매니저는 결혼을 컨설팅해주는 전문 인력이다. 직업 특성상 육아와 가사에 전념하며 보낸 전업주부로서의 시간이 '경력 단절'이 아니라 '풍부한 경험'으로 인정받는 직업이다.

결혼정보업체 대표 기업인 가연 결혼정보회사(이하 가연)의 경우 커플매니저의 평균 연령은 43.8세다. 연령별로 보면 30대 29.8%, 40대 42.7%, 50대 25.8%, 60대 1.6%로 구성됐다.

타 직업군에선 퇴직을 바라봐야 하는 40대 이상이 전체 인원의 70.1%나 된다.

더욱이 입사 전 경력단절이 있었던 비율은 75%나 돼 커플매니저라는 직업이 경력단절 여성의 재취업 돌파구가 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전업주부가 더 잘 할 수 있는 일'이라는 점 외에 커플매니저의 또 다른 매력은 대기업 수준에 맞먹는 연봉이다.

가연에 따르면, 지난해 커플매니저 평균 연봉은 4690만원이었다. 특히, 40대와 50대의 평균 연봉은 각각 5596만원, 5856만원으로, 이는 2014년 국세청이 발표한 40대, 50대 여성 평균 임금인 2500만원, 2250만원의 2배가 넘었다.

입사 2년차의 평균 연봉도 국내 근로자의 평균 연봉(3420만원)을 훌쩍 넘는 4230만원에 달했다.

최근 가연이 자사 커플매니저를 대상으로 실시한 "커플매니저라는 직업의 가장 큰 매력은 무엇이냐"는 설문 조사에서 46.7%가 "정년 없이 계속 일한다"는 점을 꼽았다.

또 "노력한 만큼 보상을 받는다"(21.7%), "남녀의 인연을 맺어주는 보람 있는 일"(16.1%), "여성에게 적합한 직업"(12.9%), "경력과 학력에 구애 받지 않고 일할 수 있다"(2.4%) 등이 그 뒤를 이었다.

가연 관계자는 "커플매니전느 주부로서의 경험을 살려 노력한 만큼의 보상을 받고 정년 없이 일할 수 있는 직업"이라며 "게다가 남녀의 인연을 맺어주는 성스러운 일이라는 점에서 커플매니저라는 직업은 경력단절 주부에게 최고의 전문 직종이라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커플매니저는 특별한 자격증이나 경력 없이 주부라는 이력만으로 취업이 가능하지만, 누구나 성공하는 것은 아니다.

가연 교육팀 김희성 이사는 "마음의 각오나 준비 없이 일이나 해보자는 마음으로 입사하면 얼마 못가 상처만 안고 다시 집으로 돌아가게 된다"며 "경력단절의 공백기만큼 직장생활에 대한 감을 잃었기 때문에 다시 신입사원이 됐다는 각오로 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어 "일을 시작하기 전 가족의 동의와 지지가 필수다"며 "가족의 응원이 없다면 주부의 재취업은 계속적인 난관에 부딪히게 된다"고 덧붙였다.가연 커플매니저 연령대별 평균 연봉.가연 커플매니저 연령대별 분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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