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백화점, 37년 만에 개·폐점 음악 바꿨다
소비자 트렌드에 맞춰 유키 구라모토 편곡 선정<br />
매장 내 음악 활용해 직원들 업무 효율성 향상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6-04-28 14:17:59
△ [롯데백화점]_본점_개점_행사_사진1.jpg
(서울=포커스뉴스) 롯데백화점은 29일부터 개·폐점 음악을 본점 설립 이후 37년 만에 바꾼다고 28일 밝혔다.
이번에 선보이는 개·폐점 음악은 오즈의 마법사 배경음악로 잘 알려진 오버 더 레인보우(Over the rainbow)와 버트 바카락의 클로즈 투 유(Close to you)다. 세계적인 아티스트인 유키 구라모토가 직접 편곡했다.
롯데백화점은 소비자 트렌드에 맞춰 개·폐점 음악을 새로 선정했다. 예전에는 백화점에서 원하는 상품만을 구매하는 목적 구매형이 대부분이었다. 개점곡은 경쾌한 멜로디의 행진곡인 베르디의 개선행진곡, 폐점곡은 쇼핑을 다 마친 후 만족감을 느낄 수 있는 스웨덴 그룹 아바(ABBA)의 아이 해브 어 드림(I have a dream)을 사용했다.
최근 소비자들은 백화점에서 쇼핑뿐만 아니라 데이트와 맛집 탐방을 하고 문화시설을 이용하는 여가형으로 바뀌었다. 따라서 편안한 쇼핑을 즐길 수 있도록 안정적이고 부드러운 느낌의 음악인 오버 더 레인보우와 클로즈 투 유를 선택했다는 설명이다.
이번 개·폐점 음악을 직접 편곡한 유키 구라모토는 한국인이 가장 선호하는 연주자 가운데 한 명이다. 백화점 음악 제작에 관여한 것은 롯데백화점이 처음이다. 백윤학 지휘자와 디토 오케스트라가 함께 연주했다.
새로운 개·폐점 음악은 29일부터 스마트 쿠폰북 어플을 통해 1회 무료로 다운받을 수 있다. 롯데백화점 공식 SNS를 통해 유키 구라모토와 디토 오케스트라의 작업 과정 영상도 볼 수 있다.
롯데백화점은 곡 선정을 위해 지난해 1월부터 9월까지 소비자와 직원 5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하고, 유명 음악 전문가에게 자문을 받았다.
이완신 마케팅부문장은 “최근 소비자들은 단순한 쇼핑을 넘어서 백화점에서 여가형 쇼핑을 통해 가치 소비를 추구하고 있다. 이에 맞춰 37년 만에 개·폐점 음악을 바꿨다”며 “앞으로도 음악 등 새로운 마케팅 전략을 통해 백화점에 새로운 분위기를 살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롯데백화점은 매장에서 근무하는 직원들의 업무 효율을 위해서도 음악을 활용하고 있다. 오후 5시 레오 스피드웨건(Reo Speedwagon)의 인 유어 레터(In your letter)가 나오면 직원들은 상품 수선, 인도 날짜 등을 온라인 약속 관리 시스템을 통해 확인한다. 폐점 1시간 전을 알리는 음악은 제시카의 굿바이(Good-bye)다.
이외에도 총 300만곡의 음악 데이터베이스를 통해 층별, 시간대별, 날씨 등에 따른 다양한 음악을 각 점포별로 선보이고 있다.소공동 롯데백화점 본점 개점에 앞서 직원들이 손님맞이 준비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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