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가운 수술실과 변한 몸…암투병 그린 김선숙의 '붉은지붕'전

내달 15일까지 종로 인사동 에이블파인아트뉴욕갤러리 개인전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6-05-01 10:4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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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포커스뉴스) 서양화가 김선숙의 초대전이 오는 5월15일까지 서울 종로구 에이블파인아트 뉴욕 갤러리 서울지점에서 열린다.

유방암 수술과 투병으로 한 동안 붓을 들지 못했던 김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드로잉을 포함한 40여점의 신작을 선 보인다.

김 작가는 "차가운 수술실과 변한 몸, 매일 가슴을 내 놓고 치료를 받는 과정을 평생 떨치긴 힘들 것 같다"면서 그러나 짝짝이 가슴을 그리고 눈물을 그리고 가족을 그리면서 그 시간을 견뎠다" 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9살 아들을 키우는 어려움과 남편에 대한 고마움, 가족에 대한 소중함을 진솔하게 표현한 그림들은 쉽게 공감을 형성한다. 또한 유머를 잃지 않고 어린 아이와 같은 천진함으로 화면을 뛰어다니는 작가의 필력은 봄날의 경쾌함을 선물한다.

서성록 안동대 미술학과교수는 "김선숙 작가의 작품은 기존의 미술 흐름에 상관없이 자신만의 세계에 몰입해 있다. 다분히 고독하고 쓸쓸하면서도도 행복과 평화를 갈구하는 측면을 동시에 엿볼 수 있다"면서 "작가 내면의 심리를 감추지 않고 여성작가로서 지닌 고충을 자기만의 독특한 예술형식으로 승화시키고 있는 셈"이라고 평했다.김선숙 작가의 '나에게 무슨 일이 있었는지 묻지 말아요(59×59cm, 종이에 아크릴채색, 오일바, 파스텔, 2016)'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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