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매된 공장 채권회수율, 총액 35.5%에 불과
등기부상 채권총액 대비 공업시설 낙찰가총액, 2014년 이후 줄곧 하락세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6-04-29 10:19:24
(서울=포커스뉴스) 최근 법원경매 시장에서 공업시설에 대한 채권회수율이 급격하게 떨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지지옥션이 올해 1월1일부터 4월28일까지 전국 공업시설(공장, 아파트형 공장, 제조업소)을 전수조사 한 결과, 채권회수율이 35.5%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수치는 지난 2014년 37.2%를 기록한 이후 2년째 하락 중이다.
세부적으로는 이 기간 동안 낙찰된 공업시설 468건에 대한 등기부상 총 채권액(근저당, 가압류, 전세권 등 등기부상 채권 총액)은 1조8958억원에 달했으나 낙찰액은 6735억원에 불과해, 1조2223억원 상당의 채권이 회수되지 못한 것으로 집계됐다. 불과 4개월 사이에 1조2000억원 상당의 채무액이 회수 불가능 상태가 된 것이다.
실제로 작년 6월 경매개시 결정이 내려진 인천 남동구 고잔동 소재 공장의 경우 1회 유찰 끝에 이달 1일 감정가(121억1728만원)대비 75.6%인 85억1990만원에 낙찰이 이뤄졌다. 하지만 등기부상 채권총액은 189억8934만원으로 채권회수율은 44.9%에 그쳤다.
이달까지 낙찰된 공업시설 경매신청자의 청구액 총액은 7091억원으로 낙찰액(6735억원)보다 356억원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청구총액 대비 낙찰가는 95.0% 수준으로 ▲2014년 103.4% ▲2015년 97.7%에 이어 3년째 비율이 줄어들고 있는 추세다.
이창동 지지옥션 선임 연구원은 "실제 부동산 가치보다 대출이 많은 깡통 아파트처럼, 공업시설 부동산 및 기구류의 가치가 채권액에 못 미치는 깡통 공장들이 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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