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잠실 종합운동장 일대 개발, '글로벌 마이스 랜드마크' 조성이 핵심"
컨벤션, 스포츠, 공연, 수변 문화여가 공간이 어우러진 공간으로 조성<br />
市, 신성장 이끌 수 있는 핵심 시설 집약해 도시재생사업 진행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6-04-25 11:35:50
(서울=포커스뉴스) 서울시는 잠실 종합운동장 일대를 전시·컨벤션, 스포츠, 공연·엔터테인먼트, 수변 문화여가 공간이 어우러진 글로벌 마이스(MICE: 기업회의·보상 여행(Incentive Tour)·컨벤션·전시회) 핵심 축으로 조성한다.
서울시는 25일 서울시청 브리핑실에서 잠실 종합운동장 일대 41만4205㎡에 대한 마스터플랜과 각 시설별 가이드라인을 발표했다. 오는 2019년부터 3단계에 걸쳐 단계적으로 착공하며, 2025년 준공할 예정이다.
먼저 시는 마이스 시설의 경우 독일 하노버의 'CeBiT', 미국 라스베이거스의 'CES' 같이 서울 고유의 대형 전시회를 만들어간다는 목표를 세웠다.
시는 이를 위해 전용면적 10만㎡ 이상 대규모 전시·컨벤션 시설과 1500실 규모의 특급 호텔을 대거 짓고, 영국, 프랑스 등 마이스 선진국의 세계적 전시기획사와 제휴도 맺는다는 방침이다.
마이스 시설이 조성되면 인근 코엑스, 세텍(SETEC), 현대차 GBC에 지어지는 것과 연계돼 총 19만5000만㎡ 규모의 컨벤션 클러스터로 탈바꿈하며, 싱가포르의 '마리나 베이 샌즈' 등과 같은 랜드마크로 자리매김 할 것으로 시는 기대했다.
또 시는 주경기장을 제외한 야구장, 수영장, 실내체육관 등 기존 체육시설을 전면 재배치해 신축하고 다양한 기능도 보강한다. 주경기장 내에는 리모델링을 통해 다양한 부대시설을 짓고, 약 250실 규모의 유스호스텔을 연계 조성하는 방안도 추진할 예정이다.
특히 야구장의 경우 현재 보조경기장(북서방면)이 있는 한강변으로 자리를 옮기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3만5000명이 관람할 수 있는 국내 최대 규모로 조성될 것으로 보이며, 돔구장 도입 여부는 시가 사회적 공론화 과정을 거친 뒤 최종 결정할 예정이다.
실내체육관과 수영장은 '실내스포츠 콤플렉스'로 통합해 현재 수영장 위치로 재배치한다. 이 곳에서는 프로농구와 같은 실내경기 및 다채로운 공연이 개최된다.
시는 종합운동장 주변인 한강과 탄천변을 수변 문화여가 공간으로 탈바꿈할 예정이다. 올림픽대로와 탄천동·서로 일부를 지하화하고 종합운동장에서 한강변으로 이어지는 데크를 설치한다. 특히 현재 탄천 일대에 소재한 1800대 규모를 수용할 수 있는 주차장도 이전할 예정이다.
시는 본격적인 착공에 앞서 공공성과 사업성이 조화된 공공주도 사업과 민간투자 사업으로 분리 추진한다.
공공주도 사업은 도로·하천정비, 주경기장과 보조경기장 등 공공성이 강한 기반시설에, 민간투자 사업은 전시·컨벤션, 호텔 등 창의적 아이디어가 필요한 시설에 적용된다.
서울시는 잠실 종합운동장 일대 개발 사업비가 약 3조원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투자 방안에 대해서는 다각도로 고민하고 있으며, 공공재원 부분 중 일부는 현대차 공공기여금을 사용할 예정이다.
시는 종합운동장 일대 개발을 통해 평균 약 15조원의 경제적 파급효과와 8만여명의 일자리 창출을 기대했다.
진희선 서울시 도시재생본부장은 "잠실 종합운동장 일대의 역사적 가치를 보존하는 범위 내에서 서울의 신성장을 이끌 수 있는 핵심 시설을 집약해 도시재생사업을 진행할 것"이라며 "국제회의와 전시가 연중 열리고 시민들이 도심 속에서 문화를 즐기는 대표적 국제 명소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사업을 추진할 것"이라고 다짐했다.진희선 서울시 도시재생본부장이 25일 서울시청에서 잠실 종합운동장 마스터플랜에 대한 브리핑을 하고 있다. 서울시 잠실 종합운동장 마스터플랜 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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