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정, 긴급안보회의 "북한, 추가도발 예상…여야정 협의체 필요"

김정훈 "안보분야도 여야정 협의체 가동해야"<br />
국방부 차관 "북한, SLBM 신뢰성 확보 위해 추가 시험발사 할 것"<br />
외교부 차관 "5월6일 당대회 전후 5차 핵실험 가능성…강력 제재 시행"<br />
통일부 차관 "국제사회와 긴밀 공조해 도발 가능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6-04-28 17:48:28

△ 기념사진 찍는 참석자들

(서울=포커스뉴스) 새누리당과 정부가 28일 북한의 계속되는 도발로 국가안보가 위협받고 있는 것과 관련, "앞으로 언제든지 추가적인 도발이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관계 당국은 긴밀하게 협조해 북한의 도발에 한 치의 빈틈도 없이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새누리당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국방부, 외교부, 통일부, 국가정보원과 대북 관련 긴급안보대책회의를 열어 현재 북한의 동향 파악 등 안보 태세를 점검하고 향후 대응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이장우 새누리당 대변인은 회의 직후 정론관에서 브리핑을 열어 "북한은 지난 4차 핵실험과 장거리미사일 발사로 인해 국제사회의 징벌적 조치들이 이행되고 있음에도 무수단미사일 발사, SLBM 시험발사 등 한반도의 군사적 긴장을 고조시키고 있다"며 "당정은 대북 관련 긴급 안보대책회의를 개최해 관련 현안을 논의했다"고 전했다.

이날 회의에서 김정훈 정책위의장은 "안보분야에 있어서도 여야정 협의체를 가동할 필요성이 있다"며 안보 위기 속에서 정부와 여야가 힘을 합쳐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정책위의장은 "구조조정과 북핵 위기 등 경제와 안보위기가 복합적으로 몰아치는데 여당과 야당이 따로국밥처럼 겉돈다면 위기 극복은커녕 위기만 더욱 키우게 될 것"이라면서 "정부도 이럴 때일수록 대통령을 중심으로 능동적이고 단합된 추진력을 보여주어야 할 것"이라라고 강조했다.



국방부는 한미 공조 하에 북한의 동향을 면밀히 추적 평가하면서 효과적으로 억제 및 대응하고 있다고 보고했다. 그러면서 북한의 추가 도발 가능성을 제기하기도 했다.

황인무 국방부 차관은 "북한은 4차 핵실험 장거리미사일 발사로 인해 국제사회의 징벌적 조치가 이행되고 있음에도 계속해서 도발적 책동을 일삼고 있다"면서 "북한이 탄도미사일 추가 발사와 SLBM 신뢰성 확보를 위해 추가적 시험발사를 할 것으로 예측한다"고 말했다.

외교부 역시 북한의 추가 도발 가능성에 무게를 실었다. 조태열 외교부 제2차관이 "북한이 오는 5월6일 제7차 당대회 전후로 5차 핵실험 및 추가 도발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힌 것.

조 차관은 "만약 북한이 5차 핵실험을 강행할 경우 정부는 미·일·중·러 등 교역국과의 긴밀한 공조 하에 기존보다 더욱 강력한 제재를 즉각 시행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외교부는 북한이 셈법을 바꾸어 비핵화와 진정한 변화의 길로 나올 때까지 △기존 안보리 대북제재 결의 2270호 이행 확보 △주요국 독자제재를 통한 제재 실효성 보완 △국제사회의 대북 압박 강화 등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고 이 대변인이 전했다.


통일부는 북한의 도발 위협에 따른 긴급 안보태세 점검 및 대응방안과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이 지속되고 있는 현 상황에 대해 이날 보고했다.

황부기 통일부 차관은 김정은 위원장이 공개적으로 핵·미사일 도발을 위협하고 군사 훈련 참관을 확대함에 따라 긴장이 극대화되고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그러면서 황 차관은 "북한의 도발 징후를 면밀히 주시하면서 국제사회와 긴밀히 공조해 추가 핵실험 등 도발 가능성에 철저히 대비하겠다"며 "북한이 도발하면 강력한 제재로 대응할 것"이라는 의지를 밝혔다.

한편, 이날 회의에는 국정원 북한담당 국장도 참석했으나 발언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다.

이장우 대변인은 브리핑 후 기자들과 만나 "국정원 국장이 보고했다. 내용이 유사하고 여러 정서에 대해 간략하게 보고했다"면서 "국정원 보고는 구체적으로 말씀드리기가 좀 그렇다"고 말을 아꼈다.

이 대변인은 "북한의 여러 도발 위험이나 이런 것에 관해 보고했는데 제가 공개할 사안은 아닌 것 같다"며 "국가 안위와 관련된 문제인데 세세하게 공개하는 것은 국익에 좋지 않다"고만 말했다.

이날 회의에는 당에서 원유철 대표최고위원 권한대행, 김정훈 정책위의장, 이철우 정보위원회 간사, 이장우 대변인 등이, 정부 측에서 조태열 외교부 제2차관, 황부기 통일부 차관, 황인무 국방부 차관, 국정원 북한담당 국장 등이 참석했다.2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대북 관련 긴급 안보 대책회의 참석자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왼쪽부터 김정훈 새누리당 정책위의장, 원유철 대표최고위원 권한대행, 조태열 외교부 2차관, 황부기 통일부 차관, 이철우 정보위 간사, 황인무 국방부 차관. 2016.04.28 박철중 기자 2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대북 관련 긴급 안보 대책회의에 국방 현안보고 자료가 놓여 있다. 2016.04.28 박철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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